17일 13시 34분 니에하이성(聂海胜), 리우보밍(刘伯明), 탕홍보(唐洪波) 3명의 우주인을 태운 선저우호가 90일만에 지구로 귀환했다. 신화사(新华社)를 비롯한 중국 매체들이 일제히 이들의 ‘귀환’ 장면을 생중계했다. 중국 우주인으로서 우주 체류 최장 기록을 세웠다.
베이징 현지 시각으로 16일 오전 8시 56분 선저우 12호 유인 우주선과 우주 정거장 핵심 모듈인 텐허(天和)와 분리되었다. 대기층에 진입하기 전 우주선은 추진 모듈과 분리되었었고 고도 393KM에서 하강하기 시작했다. 약 145KM까지 하강한 뒤 추진 모듈과 귀환 모듈이 분리되었고 100KM 지점에서 대기층으로 진입했다.
대기층으로 진입할 당시 공기층과 격렬한 마찰이 있어 기체가 흔들리고 주변이 화염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선저우 귀환 과정 중 가장 힘든 시기였다.
대기층을 지나 초당 200M씩 하강하다가 지면에서 약 10KM 떨어진 지점에 도착하자 낙하산이 펼쳐졌다. 이후 이들 우주인 3명은 처음으로 네이멍구자치구에 위치한 동펑 착륙장에 무사 착륙했다. 이전의 우주인과 달리 선저우 12호 우주인은 반드시 동풍 착륙장에 착륙하는 것이 임무였고 무사히 임무를 달성했다.
귀환 모듈이 열리자 대기 중이던 의료진들이 달려가 우주인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지구의 중력에 적응시킨 뒤 밖으로 나왔다. 환하게 웃으며 취재진과 의료진들에게 인사하며 휠체어에 몸을 실은 뒤 지구 귀환을 실감했다.
이제 이들은 베이징으로 이동해 격리 기간을 갖고 격리 기간이 끝난 뒤 언론 인터뷰를 진행한다.
한편 지구로 돌아온 우주인도 14일의 격리 기간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에서 또 다른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서가 아닌 장기 우주 비행으로 인해 이들의 면역력이 약해졌을 것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일반인들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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