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펑파이신문(澎湃新闻) |
신차 출시 약 1주일 만에 중국 지리자동차(吉利汽车)가 디자인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28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충칭 바이쥔(百君)로펌에서 지리자동차를 상대로 디자인 표절에 대한 내용 증명을 보낸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로펌에서 보낸 자료에 따르면 “지리자동차가 출시한 은하의 빛(银河之光)이라는 신차의 컨셉카가 장안자동차의 컨셉카, 양산차와 비슷하다”라며 “이는 장안자동차가 이미 발표한 모델 외관을 표절한 것으로 당장 장안자동차 지식 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중단해달라”라고 강조했다. 이 로펌은 기존 장안자동차 법률 자문 로펌으로 이번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해 직접 변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와 같은 주장에 지리자동차는 당당했다. 만약 표절을 했다면 장안자동차의 어떤 모델인지부터 밝히라는 것. 실제로 장안자동차는 구체적으로 지리가 표절한 차 모델을 언급하지 않았다.
지리 측은 “해당 내용 증명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아무런 근거도 없이 대중을 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런 행위로 “지리 브랜드 명성에 심각한 손해를 입혔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은하의 빛의 경우 지리가 직접 개발한 모델로 타인의 지식 재산권을 침해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분란을 일으키지 말자”라며 장안자동차 측을 타일렀다.
반면 장안자동차 측의 입장은 강경했다. “이 같은 지식 재산권 침해 행위는 중국 브랜드 성장을 저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에 해가 된다”라고 반박했다.
이번에 논란이 된 모델은 지난 2월 23일 지리자동차가 출시한 중고급 신에너지자동차 브랜드인 ‘지리은하(吉利银河)’ 모델이다. 지리 측은 “지리은하는 지리 SEA 구조에 입각해 개발한 독립적이고 완벽한 디자인 체계를 갖추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은하의 빛’ 디자이너도 이번 사건의 중심에 서 있다. 그는 2022년 3월 지리자동차에 입사한 인물로 현직 지리자동차그룹 디자인 부총재다. 주목해야 할 것은 그는 2002년부터 장안 자동차에 입사해 20년 넘게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장안 자동차에서만 4종류의 시리즈 모델 디자인을 담당한 바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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