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과 관련된 행사가 많아 우리는 5월을 '가정의 달'이라 부른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이 지정된 역사와 나라별 특징, 받고 싶은 선물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5.5. 어린이날
어린이날은 미래의 주인인 어린이들이 바르고 아름답고 씩씩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자 제정한 것으로 모든 어린이가 차별 없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닌 민주시민으로서 바르고, 아름답고, 씩씩하게 자라는 것을 고취하기 위해 만든 기념일이다.
1919년 ‘3.1운동’ 이후 소파 방정환을 중심으로 어린이들의 인권의식을 기르기 위한 목적으로 동경에서 색동회가 조직되었다. 1923년 5월 1일, 색동회를 중심으로 아동 존중 사상을 바탕으로 어린이날을 선언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때 발표된 '어린이날 선언문'을 보면 "어린이를 종래의 윤리적 압박으로부터 해방하여 완전한 인격적 대우를 허용하고", "어린이를 재래의 경제적 압박으로부터 해방하여 연소 노동을 금지하며", "어린이가 배우고 즐겁게 놀 수 있는 가정과 사회 시설을 보장할 것" 등 아동 존중 사상이 드러나 있다.
1937년 일본 총독부가 모든 집회를 금지하면서 어린이날 행사가 멈춰졌다가 1945년 해방이 되고 1946년 5월 5일에 어린이날 기념식이 부활되면서 1975년부터는 법정공휴일로 지정되어 시행되고 있다.
[각 나라별 어린이 날]
각 나라마다 어린이날을 지정하고 시행하고 있지만, 전 세계 공통의 어린이날도 있다. 1954년 유엔과 유네스코에서 11월 20일을 세계 어린이날(Universal Children's Day)로 지정하여 기념하기 시작했다.
중국
중국의 어린이날은 6월 1일이다. 중국에서는 어린이날을 아동절 혹은 국제아동절이라 부른다. 이는 1949년 11월 모스크바에서 매년 6월 1일을 국제아동절이라 결정하였고 이에 따라 1949년 12월 23일에 중국의 아동절을 국제아동절과 통일했다.
일본
일본의 어린이날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5월 5일이다. 특이한 점은 남자 어린이와 여자 어린이를 나눠서 기념한다. 5월 5일은 '고도모노이'로 남자 어린이의 날로 기념하고, 3월 3일은 '히나미쓰리'로 여자 어린이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원래 음력 5월 5일은 ‘탄고노셋쿠’라는 전통적인 기념일로 이 날 집 안을 갑옷, 투구로 꾸미고 집 밖에는 긴 장대에 모형 잉어를 매달아 남자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했다. 이런 풍습이 어린이날과 겹쳐 ‘남자 어린이의 날’이 되었다.
여자 어린이의 날도 본래는 음력 3월 3일에 여자 어린이의 성장을 축하하는 ‘히나마쓰리’라는 전통 문화가 있었는데 이를 양력 3월 3일로 바꾸고 ‘여자 어린이의 날’로 정했다.
캐나다
캐나다에서는 국회 법안까지 통과되며 11월 20일을 어린이날로 지정하였다. 하지만 캐나다의 어린이날은 법정공휴일이 아니고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거나 축하해 주는 날은 아니다. 국제연합의 아동권리협약을 기념하여 아동과 청소년 인권 보호를 생각하는 날이다.
5.8. 어버이날
1900년대 초 미국의 한 여성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교회에서 카네이션을 나누어 주며 어머니를 추모하는데서 시작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동참하며 1914년 미국 제28대 대통령이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로 지정하였다. 그리고 아버지의 날은 6월 셋째 주 일요일에 기념하게 되었다. 많은 국가에서는 어머니의 날, 아버지의 날을 따로 기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처음에는 미국문화의 영향을 받아 1956년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지정하여 경로효친사상이 담긴 행사를 진행해 왔으나 아버지에 대한 형평성이 제기되면서 1973년 '어버이날'로 변경을 하고 지금까지 공식 기념일로 이어지고 있다.
[각 나라별 어버이날]
한국에서는 5월 8일을 어버이날로 부모님을 위해 기념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대부분 어머니의 날과 아버지의 날을 구분 지어 기념한다. 미국을 비롯하여 중국, 일본, 독일, 터키, 케냐 등은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로, 6월 셋째 주 일요일을 아버지의 날로 기념한다.
중국
중국에서도 부모님께 꽃을 드리는데 카네이션이 아닌 '원추리'라는 꽃을 선물한다. 원추리의 꽃말은 '어진 어미'로 당태종이 어머니의 사랑을 기리며 심은 꽃이라는 전설에서 비롯되었다. 원추리는 근심을 잊게 해주는 꽃으로도 알려져 있어 "부모님의 근심 걱정이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선물한다고 한다.
일본
일본에서는 어머니의 날에는 붉은 카네이션을, 아버지의 날에는 장미를 선물하는 전통이 있다. 꽃 이외에 전통과자나 와인, 위스키 같은 술을 선물하기도 한다.
미국
미국에서 어머니의 날에는 온 가족이 어머니를 대신해 아침상을 준비하고, 집안일을 한다고 한다. 카네이션을 선물하기도 하지만 요즘에는 어머니가 좋아하는 꽃을 선물하고, "Happy Mother's Day." "Happy Father’s Day."라는 인사말을 건넨다.
태국
태국의 어머니의 날은 왕비의 생일이다. 이 날에는 모두 파란색 옷을 입고 쟈스민 꽃을 선물한다. 하얀 쟈스민 꽃은 순결함을 뜻하는데 이는 어머니의 사랑을 의미한다.
그리스
그리스는 남아선호사상이 강한 국가로 남자들은 거의 집안 일을 하지 않지만 1월 8일인 어머니 날이 되면 빨래, 청소 등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아이들을 돌본다. 저녁전까지 남자들은 거리에 나오면 안 되고 여자들은 본인만의 시간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이색적인 문화가 있다.
5.21. 부부의 날
부부의 날은 건전한 가족문화의 정착과 가족해체 예방을 위한 행사를 개최하는 대한민국의 기념일입니다. 2003년 국회 청원을 거쳐 2007년부터 대통령령으로 달력에 표시되는 법정 기념일로 제정되어 시행되어 왔습니다. 5월 21일에 담긴 뜻은 '가정의 달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부부의 날은 1995년 5월 21일 세계최초로 우리나라 경남 창원에서 권재도 목사 부부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기독교를 중심으로 기념일 제정운동이 전개되었다. 제정 목적은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구는 데 있다. 다시 말해 부부의 날은 핵가족시대의 가정의 핵심인 부부가 화목해야만 청소년문제, 고령화문제 등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법정기념일이다.
어떤 선물이 받고 싶나요
어린이들이 어린이날 받고 싶어하는 선물에는 디지털기기(스마트폰, 노트북 등), 게임기(닌텐도 등), 장난감, 레포츠용품(자전거, 인라인, 킥보드 등), 게임머니 등이 있고 이 중 1위는 디지털 기기이다.
어버이날 부모님이 받고 싶어하시는 선물 중 1위는 당연 용돈(현금)이고, 이 외에 상품권, 안마의자, 건강식품, 스포츠용품 등이 있다.
학생기자 이나은(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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