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칸칸신문(看看新闻)] |
지난 24일 쑤저우시 11호선 지하철이 정식으로 개통되었다. 쑤저우 11호선은 서쪽으로는 쑤저우 공업단지, 쑤저우 지하철 3호선과 연결되고, 동쪽으로는 쿤산 화차오역, 그리고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하이 11호선과 연결된다.
26일 칸칸신문(看看新闻)에서는 상하이-쑤저우 지하철 개통으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고속철이냐, 지하철이냐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람들이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고속철파의 경우 “20분이면 도착하는 쑤저우인데 선택 안할 이유가 없다”라며 빠른 시간을 강조했고 지하철파는 “고속철은 미리 티켓도 끊어야 하고 명절이나 휴일에는 티켓 구하기가 하늘에서 별따기다. 그런 면에서 언제든 탈 수 있는 지하철이 최고”라면서 편리성을 강조했다.
사람들의 궁금증을 대변이라도 하듯 이미 개통 당일 지하철을 이용해 상하이로 이동한 사람이 있었다. 24일 오후 칸칸신문 기자가 만난 한 남성은 단오절 기간 동안 쑤저우에 갔다가 24일 지하철을 타고 상하이로 돌아왔다.
이 남성은 쑤저우 우장자동차역(吴江汽车站)에서 출발해 쑤저우 4호선에서 쑤저우 3호선으로 환승, 또 쑤저우 11호선으로 환승 후 화차오역(华侨)에 도착 후 상하이 11호선을 타고 난상역(南翔站)에서 내렸다. 총 69개 역이었다.
이 남성은 “전체 지하철로만 이동한 시간과 지하철을 타고 기차로 환승할 경우 전체적인 시간은 비슷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차 자체의 속도는 빠르지만 기차역에 도착한 뒤 대합실에 들어가서 기다리고 검표 등으로 시간을 많이 잡아먹기 때문에 오히려 지하철이 좋다고 표현했다. 가장 매력적인 것은 아무래도 가격이었다. 고속철은 최소 40위안 이상인 것에 반해 지하철은 20위안 이하에서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남성은 “앞으로도 지하철을 이용해 상하이로 올 것”이라면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환승 통로도 별도의 2차 보안검색 등의 불편없이 사용하던 카드나 지불 수단 그대로 안면 인식 또는 QR스캔 등으로 환승이 가능해 편리성을 높였다.
한편 실제 이용했던 승객의 ‘경험담’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고민은 더해졌다. “3시간 동안 69개역을 간다고? 말만 들어도 피곤하다”, “간접 탑승 완료”, “뤼피기차(绿皮火车) 타면 1시간 이면 쑤저우 도착, 티켓 가격도 14.5위안에 불과하다. 지하철 가격으로 기차 타겠다”라면서 지하철보다는 기차를 선호했다.
일부 사람들은 “만약 11호선 인근에 거주한다면 지하철을 타는 것이 훨씬 편리하겠다”라면서 상황에 따라 지하철을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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