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펑파이신문(澎湃新闻)] |
6일 오전부터 ‘상하이 교통대학 입학통지서의 물 한 방울’이라는 제목의 인기 검색어가 온라인을 장악했다. 신입생을 환영하는 입학 통지서에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이번에 관심을 모은 것은 달력 사이에 물 한 방울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물방울의 의미는 교통대학 교훈 중에 ‘饮水思源’ 즉 물을 마실 때는 그 근원을 생각하다, 근본을 잊지 말자는 것에서 착안한 것이었다. 즉 앞으로 입학할 신입생들에 대한 기대와 배려를 표현함과 동시에 초심을 잃지 말자는 교훈을 상기시키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 물방울은 사실 엽서나 달력 등의 종이를 꽂는 거치대다. 이번에 입학통지서 패키지에는 상하이 교통대 건축물과 풍경을 담은 엽서 달력도 준비했다.
마치 귀중한 선물을 받는 것처럼 성심성의껏 준비한 입학 통지서 패키지가 공개되자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효율성과 의미를 두고 논란이 있었다. 언제부턴가 입학통지서 패키지가 그 학교 브랜드를 이미지를 높이는데 사용되고 있다. 물론 생애 첫 20살을 맞이해 받는 입학통지서 패키지는 단순한 입학 통지의 개념을 넘어 소장할 가치가 있는 것까지도 의미가 더해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고급화도 좋고 기념적인 내용을 담는 것도 좋지만 결국 해당 패키지의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매년 수 많은 입학생에게 고가의 패키지를 선물하기 보다는 차라리 그 비용을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생들의 캠퍼스 생활을 개선할 수 있는 곳으로 사용하는 것이 더욱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입학 통지서가 앞으로 대학들 사이에서 ‘선물’ 경쟁으로 발전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하이교통대학의 입학 통지서 패키지는 수준 있는 디자인, 구성, 재질, 의미까지 흠잡을 곳 없는 것으로 극찬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나도 갖고 싶다”, “상품화했으면 좋겠다”, “역시 명문대는 입학통지서 패키지도 남다르네…우린 그냥 A4용지 한 장 주던데…”라며 부러워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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