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계면신문(界面新闻)] |
콘서트만 했다 하면 그 지역이 들썩일 정도로 영향력을 가진 가수, 저우제룬(周杰伦). 그러나 콘서트 티켓 판매만 기다리는 리셀러들 때문에 정작 팬들은 티켓을 구경도 못하고 있다.
19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저우제룬의 텐진 콘서트 티켓이 18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온라인 티켓 구매 사이트인 다마이(大麦)에서는 이번에 판매한 티켓은 13만 장으로 총 4차례에 걸쳐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콘서트 티켓 구매는 별도로 실명제가 적용되지 않아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터무니없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증권시보에 따르면 이번 티켓팅은 불과 30초컷이었다. 30초 만에 매진이 되었고 팬들은 티켓을 구하지 못해 동동거리고 있는 사이 리셀러들은 이미 본업에 돌입했다. 좌석 3열의 티켓 가격을 19800위안(348만 원)에 판매하는 경우도 있고 심한 경우 나란히 앉는 두 자리를 무려 150000위안, 우리 돈으로 2637만 원에 판매하는 리셀러도 있었다. 심지어 저우제룬과 사진 촬영은 10만 위안에 파는 사람도 나왔다.
원래 티켓 가격은 500위안~2000위안까지로 ‘정상’적인 리셀러들은 원래 700위안 티켓을 2100위안 정도에 판매하고 있었다. 티켓 한 장만으로 벌써 1400위안, 약 24만 원을 버는 것. 가장 비싼 티켓의 원래 가격이 35만 원이지만 심한 리셀러들은 기본 10배의 프리미엄을 붙이고 판매하는 셈이다.
15만 위안이라는 가격으로 파는 리셀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오히려 “그냥 안 보겠다”, “15만 위안? 저우제룬이 내 무릎에서 노래 불러주나?” 라면서 도 넘은 되팔기 가격에 혀를 내둘렀다.
저우제룬 콘서트 티켓 열풍에 사기꾼들도 합류했다. 10만 위안이면 저우제룬과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면서 팬들을 현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저우제룬 소속사 측이 “사실무근”이라면서 어떠한 형태로든 돈을 받고 사진을 찍는 경우는 없다며 팬들에게 주의를 요했다.
현재 중국은 공연 업계가 회복되면서 관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 공연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30일 기준 공연 횟수는 506회, 티켓 판매 수입은 24억 9700만 위안(약 4388억 2278만 원), 관람객은 550만 명을 넘어섰다. 공연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유독 대형 콘서트마다 나타나는 ‘리셀러’들 때문에 관련 시장 질서가 무너지고 있어 관련 부처에서도 관리에 나서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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