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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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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업체가 중남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차이신(财新网)에 따르면, 최근 비야디가 오는 2023년 말까지 브라질에 100개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6월 말까지 브라질 내 비야디 오프라인 매장은 24개로 집계됐다.
비야디는 브라질 순수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승용차 시장에서 지난 7, 8월 두 달 연속 매출 1위를 기록했다. 8월 브라질 시장 내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1167대로 이 가운데 비야디가 56% 비중(656대)을 차지했다.
브라질 전기차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8월 브라질에서 판매된 신에너지차(하이브리드차 포함)는 총 9351대로 전월 대비 25%, 전년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브라질 전기차 시장은 아직 성장 초기 단계이나 안정적인 성장 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8월 브라질 신에너지차 시장 점유율은 4.75%로 전월 대비 1.25%p, 전년 대비 2.56%p 상승했다. 2023년 1~8월 브라질에서 판매된 신에너지차는 총 4만 9052대로 지난해 전년도 수준에 달했다.
브라질과 멕시코는 각각 중남미 시장의 1, 2대 자동차 시장으로 이중 브라질은 일찍이 중국 완성차 수출의 중남미 최대 시장으로 꼽혔다. 그러나 2011년 말부터 브라질이 연료차 완성차 수입에 고액의 관세를 부과한 뒤로 중국 자동차 수출이 감소했고 급기야 창안자동차는 브라질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치루이(奇瑞) 자동차는 지난 2014년 브라질에 공장을 세운 뒤 현지 매출 1위를 기록한 중국 자동차 업체가 됐다.
이후 브라질의 적극적인 신에너지차 전환으로 중국 자동차 업체는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브라질은 현재 수입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관세의 절반만 부여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브라질은 올 1~5월 중국 자동차 업체의 중남미 시장 최대 수출국이 됐다. 올 1~5월 중국 자동차 업체가 브라질에 수출한 자동차는 1만 대 이상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
비야디는 지난 7월 브라질에 신에너지차 생산, 인산철 리튬배터리 재료 가공, 전기 버스, 트럭 섀시 생산을 위한 공장 3곳을 건설해 2024년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청자동차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해 2월 창청자동차는 메르세데스 벤츠 소유였던 브라질 이라세마폴리스 공장을 인수해 하이브리드카와 순수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밖에 신에너지차 성장 가능성이 높은 멕시코에도 중국 자동차 업체가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가장 먼저 장화이(江淮) 자동차가 지난 2019년 신에너지 승용차와 상용차를 출시했고 비야디와 창청자동차는 각각 올 3월과 9월에 멕시코에서 신에너지차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