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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금 '아트토이' 열풍

[2024-01-22, 11:52:55] 상하이저널
[사진=중국 한 문구점 매대에 진열된 수많은 피규어들(출처: 소후닷컴)]
[사진=중국 한 문구점 매대에 진열된 수많은 피규어들(출처: 소후닷컴)]

중국의 길거리와 쇼핑몰을 지나가다 보면 상점에 비치되어 있는 피규어들을 쉽게 마주칠 수 있다. 또한 번화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피규어 상점에 방문해 본 경험이 있다면 수많은 피규어와 그 다양성에 놀랐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피규어라 하면 일본의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 혹은 베어브릭을 떠올리곤 했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본인들만의 IP(지적재산권)를 내세운 피규어들이 강세이다. ‘아트 토이’라고 불리우는 피규어들은 특유의 트렌디함과 상징성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중국의 아트토이 스토어 팝마트(POP MART)

[사진=상하이의 중심가 난징동루에 위치한 팝마트(출처: 샤오홍슈)]

중국의 대표적인 아트토이 스토어 '팝마트'(POP MART)는 2010년에 설립되었다. 팝마트의 CEO 왕닝(王宁)은 초기에 일본의 소니엔젤을 수입해 적극적으로 판매하며 연간 매출 30%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2016년 소니엔젤과의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본인만의 IP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팝마트는 홍콩의 아티스트 케이 월이 디자인한 아트토이 캐릭터 몰리(Molly)를 론칭하며 아트토이 시장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어 팝마트는 푸키(Pucky), 디무(Dimoo), 라부부(Labubu)등 다양한 캐릭터들로 명실상부 중국의 아트토이 열풍을 불러왔다.
 
 
[사진=팝마트의 주력 아트토이 캐릭터 몰리(Molly)(출처: 샤오홍슈)]

매일같이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아트토이를 구매한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부분이 소비자들의 구매로 이어지게 되는 것일까? 이는 소니엔젤의 피규어 마케팅 전략을 살펴본다면 이해할 수 있다. 팝마트는 소니엔젤 판매를 전개할 때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사의 아트토이를 시크릿 박스에 넣어 판매한다. 박스를 개봉하기 전까지 내부에 어떠한 피규어가 들어있는지 알 수 없다. 또한 적은 확률로 한정판 피규어을 같이 넣어 소비자들로 하여금 재구매 욕구를 충족하게 만든다. 이러한 한정판 피규어는 발매 가격의 몇 배 이상으로 거래된다. 또한 지속해서 새로운 제품의 단종과 출시를 반복하기에 구매 이후의 소장 가치 역시 인정받고 있다.
 
[사진=중국 쇼핑몰에 설치된 아트토이 자판기 로보샵(출처: 샤오홍슈)]

뿐만 아니라 팝마트는 중국 주요 도시의 쇼핑몰과 거리에 자사의 아트토이를 판매하는 로보샵(ROBO SHOP)을 설치했다. 이는 쇼핑몰에 구경 나온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자판기에서 아트토이를 구매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최근 수많은 브랜드들 사이에서 캐릭터 협업을 통한 마케팅은 MZ세대의 마음을 여는 필수 요소로 손꼽힌다. 신흥 강자로 부상해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중국의 아트토이, 무궁무진한 변신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이다.

학생기자 허준혁(난징대 광고학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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