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춘절 연휴 기간 해외에서 결제한 알리페이(支付宝) 규모가 전년도 동기 대비 14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국증권보(中国证券报)는 알리페이가 최근 발표한 해외여행 최신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춘절 연휴가 4년 만에 세계 관광 소비의 절정기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현재 알리페이는 세계 7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800만 개 매장에서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춘절 연휴 기간 알리페이는 해외 매장과 손을 잡고 중국 관광객을 위해 환전, 교통, 소비 혜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올해 춘절 연휴 기간 알리페이 사용자의 해외 소비 건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소비를 한 지역 및 국가는 1위부터 순서대로 홍콩, 일본, 마카오,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한국, 프랑스, 호주, 캐나다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말 동남아시아 황금 관광 노선으로 꼽히는 ‘신마타이(新马泰,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 세 국가가 중국인을 대상으로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하면서 이들 세 국가의 관광 소비 규모는 전면 무비자가 되기 이전인 지난해 노동절 황금연휴 대비 8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동남아시아 지역의 알리페이 소비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0% 폭증했다. 이중 태국이 가장 많은 소비를 했고 말레이시아의 소비 증가율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의 알리페이 결제도 크게 늘었다. 올해 춘절 연휴 중국 내 외국인 여행객의 해외 전자 지갑 소비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32배 가까이 급증했고 이중 알리페이 소비액은 5배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중국 상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홍콩, 마카오, 타이완 거주자 입국, 화교의 친지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체험식 관광이 3대 입국 소비로 꼽혔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