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 연휴가 끝나고 새 직장을 찾는 젊은 이들이 쏟아지면서 고용시장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최대 생활정보 플랫폼 58통청(58同城)이 ‘2024년 도시 취업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29일 신화사(新华社)는 58통청의 보고서를 인용해 춘절 이후 이직을 희망하는 직장인들이 눈여겨보는 직종으로 컴퓨터, 인터넷, 통신 등 IT업계가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중국 1선 도시와 신1선 도시의 90허우(90后, 1990년대 출생자), 00허우(00后, 2000년대 출생자) 직장인들의 구직 및 취업 상황을 조사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IT업계로 이직을 희망하는 중국 직장인들은 전체의 10.7%로 가장 많았고 인사, 행정, 관리직이 9.4%, 영업이 8.3%로 그 뒤를 이었다.
연령대 별로 보면, 90허우 이직자는 IT업계를 가장 선호했고 00허우는 영업 직종을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인사, 행정, 관리는 90허우와 00허우 모두 선호하는 직종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청년 대다수가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사 후 3개월이 지난 직장인 비율은 전체 응답자 가운데 74.6%로 이들은 순서대로 컴퓨터∙인터넷∙통신, 인사∙행정∙관리, 영업, 재무∙회계∙통계, 마트∙백화점∙유통, 일반 노동자∙기술자, 뷰티, 피트니스(댄스 강사, 트레이너 등), 요식(서빙, 요리사, 주방 보조 직원 등)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30%는 이직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타 지역으로 이동 및 직장 이동을 원하는 90허우 비중은 00허우보다 소폭 높았고 직장을 관두고 공부를 계속하겠다고 답한 비중은 00허우가 90허우보다 소폭 높았다.
급여 복지, 생활비를 제외한 이직 희망 원인으로 90허우는 기업의 발전 가능성에 더 큰 중점을 두었고 00허우는 인간관계 및 자기 계발의 필요성을 중시했다.
직장 선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급여 수준으로 보면, 금융∙은행∙증권∙투자업계 평균 월급이 1만 100위안(19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생산관리∙연구개발, 인사행정∙관리가 각각 9328위안(175만원), 8546위안(16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초봉 현황을 보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4대 1선 도시의 평균 월급이 각각 1만 412위안(195만원), 1만 412위안(195만원), 8736위안(162만원), 8681위안(161만원)이었다. 신 1선 도시 중에서는 항저우, 청두가 각각 7287위안(135만원), 7239위안(134만원)으로 높게 나타났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