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영향으로 지난해 중국 유치원생 수가 530만 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중국 교육부는 기자회견을 개최해 2023년도 전국 교육사업 발전 기본 상황을 설명했다고 같은 날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이 보도했다.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학교 수는 49만 8300개로 전년 대비 2만 200곳(3.9%) 감소했다. 학령 단계의 학생 수는 2억 91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51만 2600명(0.52%) 줄었다.
이중 전국 유치원 수는 27만 4400곳으로 유치원생은 4092만 98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도(4627만 5000명)보다 534만 5000명, 무려 11.55% 줄어든 수치다.
이에 앞서 지난 2022년 중국 유치원생 수는 2021년보다 13만 1000명 줄어든 4818만 3000명으로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어 2023년에도 2022년 전년보다 177만 7000명 감소하면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중국 출산율이 점차 낮아지면서 지난해부터 전국 여러 지역에서 문을 닫는 유치원이 점차 늘고 있다. 저출산 영향과 더불어 농촌, 지방 소도시에서 중∙대도시로 옮겨가는 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 정부가 산아제한 정책을 완화한 뒤 일시적으로 증가하던 출산율은 최근 들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중국 출생 인구는 처음으로 1000만 명 밑으로 떨어진 956만 명으로 6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어 지난해 출생 인구는 이보다 더 감소한 902만 명으로 집계됐다.
베이징대 인구연구소 천공(陈功) 소장은 “현재 중국 본토 지역은 이미 인구 감소 시대에 접어들었으며 중국 인구의 증가 관성(惯性)은 이미 사라졌거나 세대 교체 수준 구간에서 벗어났다”면서 “당분간은 마이너스 증가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인구 발전은 심각한 전환기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