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기반 6개 항공사가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항공권 환불 연동 메커니즘을 구축했다.
노중신보(鲁中晨报)는 동방항공, 에어차이나 상하이 지사, 남방항공 상하이 지사, 춘추항공, 지샹항공, 진펑항공이 7일 ‘상하이 공항 항공사 간 비연속 항공권에 대한 무손실 환불 상호 인정 메커니즘(이하 ’메커니즘‘)’을 공동 발표했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비연속 항공권이란 출발 항공편과 도착 항공편이 각기 다른 항공사로 구성된 왕복 항공권을 말한다. 이 때문에 출발 항공편이 항공사, 날씨 사정으로 연착 또는 취소되어 전 노선 환불 신청을 해도 승객은 도착 항공편에 여전히 환불 수수료를 지불해야 했다. 출발 항공편의 지연 또는 취소가 도착 항공편의 항공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특히 폭설, 태풍 등 날씨 영향으로 출발 항공편 취소가 잦은 여름철과 겨울철에 문제가 집중됐다. 출발 항공편 취소로 휴가 일정을 전면 조정하려는 이들이 도착편 항공권 때문에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없었던 것이다.
비연속 항공권의 경우, 항공사 간 판매, 좌석 지정, 항공 변동 소식 등이 서로 연동되지 않아 각 항공사 환불 규정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기존 항공사들의 입장이었다.
새로운 ‘메커니즘’이 시행되면 상하이 출발 및 도착 왕복 항공권, 그리고 상하이에서 경유하는 국내 항공권 가운데 상기 6개 항공사가 운항하는 비연속 항공권을 구매한 승객은 날씨 등 불가항력적인 이유로 출발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경우, 왕복 항공권 전액에 해당하는 금액을 수수료 없이 환불받을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 간 환불 상호 인정 메커니즘으로 승객에게 손실 없는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메커니즘에 공동 협력한 항공사들도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