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장시성 고속도로 관리국이 테슬라 차량의 고속도로 진입을 금지해 현지 누리꾼들 사이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콰이커지(快科技)에 따르면, 최근 장시고속도로 관리국은 공식 웨이보 계정에 “교통 경찰의 요청으로 G70 푸인(福银) 고속도로 난창-지우장(昌九)단 신기주역 입구에서 5축 이상의 화물차, 위험물 운반 차량, 테슬라 차량의 고속도로 진입을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글에서 ‘테슬라 차량’ 단어만 삭제됐고 현재는 게시 글이 완전히 삭제된 상태다.
논란이 일자 장시고속도로는 “해당 결정은 임시 조치로 현재 테슬라 차량은 고속도로에 정상 통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시 교통운수 서비스 관계자는 “구체적인 상황은 잘 모른다”면서 “아침 9시 반경 통지를 받았고 11시쯤 철회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테슬라 차량 통행이 제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저장성 항저우의 한 고속도로에서도 테슬라 차량 진입을 금지한다는 문구의 전광판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돼 현지 누리꾼들 사이 논란이 된 바 있다.
같은 달 후샤(沪陕, 상하이-시안) 고속도로 산동단 강거우(港沟)역도 테슬라 차량의 통행을 금지 조치했다. 단, 상기 고속도로 모두 테슬라 차량 통행을 금지하는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현지 다수 누리꾼들은 “테슬라 차의 센트리 모드는 사실상 이동식 정보 수집기나 다름없다. 특정 장소에서 통행을 제한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 “미국 차인 테슬라를 샀다면 이 같은 통행 제한도 감당해야 한다”, “테슬라 블랙박스는 일반 블랙박스와는 완전히 다르다. 일반 블랙박스 영상이 메모리카드에 저장돼 차주만 볼 수 있는 시스템이라면 테슬라 블랙박스 영상은 직접 서버에 업로드되어 테슬라 기술자가 언제든 볼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안보 기관과 군사 기관이 테슬라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금지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라며 해당 조치에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테슬라 차량 소유주는 “테슬라 차주는 지면 도로로만 다녀야 하나”, “안전성이 그렇게 확실하지 않으면 처음부터 차를 팔지 말든가”, “테슬라 차주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불만을 표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