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외식 소비 회복으로 중국 최대 훠궈 체인점 하이디라오(海底捞)의 지난해 연간 실적이 크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재신망(财新网)은 하이디라오가 26일 발표한 2023년도 재무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연간 매출이 414억 5300만 위안(7조 69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33.6% 증가했으나 야후재경 분석가들의 평균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보도했다.
그룹 주주에게 귀속된 순이익은 44억 9900만 위안(83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4.6% 급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지난 1년간 오프라인 외식 소비는 눈에 띈 회복세를 나타냈다. 중국 국가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요식업 수입은 전년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이디라오의 영업이익은 392억 6700만 위안(7조 284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7%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중 식당 운영 비중은 94.7%로 전년 대비 1.4%p 늘어난 반면, 배달 비중은 1.6%p 감소했다.
요식업 매장의 운영 상황을 반영하는 동일 매장, 테이블 회전율 지표로 보면, 지난해 하이디라오의 매장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7% 증가한 가운데 특히 1선 도시의 성장률이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하이디라오 매장의 테이블 회전율은 하루에 3.8회로 2022년(3회/하루)보다 크게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하이디라오의 객단가는 크게 하락했다. 1선, 2선, 3선 및 이하 도시의 평균 객단가는 평균 99.1위안으로 전년(104.9위안) 대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이디라오는 앞서 코로나19 시기 매장을 대규모 폐쇄해 비용을 절약한 뒤 일부 매장만 운영을 재개했다. 지난해 하이디라오는 매장 확장을 중단했고 실제로 지난해 말까지 매장 수는 1374개로 2022년보다 단 3곳이 늘었다.
하이디라오는 실적발표회에서 “우리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운영 중인 매장의 수익성과 운영 효율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며 “테이블 회전율이 4이상이 되기 전까지 하이디라오는 대규모 매장 확장을 하지 않을 계획으로 2024년에도 여전히 신중한 매장 확장을 할 것이며 가맹점을 포함한 신규 매장은 한 자릿수 비율로 늘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