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상관신문(上观新闻)] |
홍콩 사람들에게 제2의 신분증이라고 불리는 교통카드 팔달통(八达通)이 27년 만에 중국 본토에서도 사용 가능해졌다. 28일 상관신문(上观新闻)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팔달통-전국통용카드(八达通-全国通卡)가 홍콩 현지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88홍콩달러(약 1만 5000원)다. 이 카드는 홍콩 현지는 물론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 등 국내 300개 도시에서 사용할 수 있다.
팔달통은 지난 1997년 1월에 탄생한 카드로 카드 한 장으로 여러 장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 팔달통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홍콩 현지에서는 교통카드 위에도 레스토랑, 쇼핑 등 다양한 장소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홍콩 사람들에게는 제2의 신분증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용처가 다양하다.
이 팔달통이 이제는 중국 본토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중국 본토의 3.8만 개 버스 노선, 285개 지하철 노선과 도시 간 페리 탑승 시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카드는 홍콩에서는 홍콩달러로, 본토에서는 당일 위안화-홍콩달러 환율에 따라 홍콩달러로 계산된다.
홍콩 현지에서는 기존의 팔달통과 동일하게 교통, 쇼핑, 식사 등 일상 소비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고 최대 충전 금액은 3000홍콩달러(약 51만 원)다. 다만 현재 중국 본토에서는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에만 사용 가능하다.
전국 통용 팔달통의 탄생 배경에는 최근 홍콩 사람들의 본토 왕래가 잦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콩 출입국 관리소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본토를 방문한 홍콩인은 연인원 5300만 명에 달한다. 홍콩 인구가 760만 명임을 감안하면 굉장한 수치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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