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00허우(00后, 2000년대 출생자)’ 여성이 고된 근무로 얼굴이 심각하게 망가졌다며 회사에 보상금을 요구한 사연이 알려져 현지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신문신보(新闻晨报)에 따르면, 최근 장쑤성 난징에 거주하는 천(陈) 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업무로 얼굴이 상해 회사에 ‘비주얼 손해 보상금’을 청구한 경험을 공유했다.
천 씨는 장쑤성 난징에 위치한 전자상거래 회사에서 약 1년간 근무하면서 심각한 스트레스, 잦은 밤샘 작업으로 비주얼이 ‘수직 하락’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자신의 비주얼 회복을 위해 각종 미용기구, 스킨케어 제품 등을 다량 구매했다면서 회사에 1만 위안(190만원)의 보상금을 청구했다.
내심 보상금 청구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 여겼던 천 씨는 뜻밖에 사장님 승인이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 회사 측은 천 씨에게 보상금을 빠르게 지급하고 추가로 사흘간의 ‘미용 휴가’까지 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현지 누리꾼들은 칭찬을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이런 회사가 있었다니. 사장이 인정 넘치고 통도 크다!”, “회사가 정말 좋다. 나도 가고 싶다”, “사장이 저렇게 좋으면 직원들도 회사에 남아 열심히 일하게 된다”, “이런 사연은 처음 듣는다. 정말 특별한 회사”, “너무 부럽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천 씨는 이 같은 사연을 전하면서 “일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삶을 소홀히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다들 근무 외 시간에 자신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