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훠궈 프랜차이즈 하이디라오 매장을 돌며 ‘유리 조각’ 사기극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9일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에 따르면, 지난 3월 하이디라오 베이징 매장을 방문한 4명의 손님 중 한 명이 마장(麻酱, 깨 양념장) 소스에서 유리 조각이 나왔다며 배상을 요구했다.
하이디라오는 즉각 사과하며 이날 이들이 소비한 금액 378위안(7만 1500원)을 제외한 추가 배상금 2500위안(47만 3000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이후 하이디라오의 신고로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의심스러운 정황이 포착됐다. 손님 중 한 명이 소스 코너에서 그릇을 가져오는 척하며 유리 조각을 소스 통에 몰래 넣은 것.
경찰 추가 조사 결과, 이들의 사기 행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일당 4명은 지난 5개월간 베이징, 청더(承德) 등에 위치한 하이디라오 5개 매장에서 악의적인 사기 행각을 하며 하이디라오로부터 1만 위안(190만원) 이상의 보상금을 뜯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용의자 4명은 공갈갈취죄로 베이징 경찰에 붙잡혀 형사 구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 2021년 6월에도 하이디라오 선전 매장에서 한 손님이 바퀴벌레를 먹었다고 주장하며 1000위안의 배상금을 요구했다. 당시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손님은 음식값과 배상금을 뜯어내기 위해 고의로 이물질을 냄비에 넣은 것으로 밝혀져 공갈갈취죄로 행정 구류 처분을 받았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