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이미지 합성 기술인 딥페이크를 이용해 학생, 동료 등의 나체 사진 7000여 장을 생성해 불법 수익을 올린 중국인 남성이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
20일 심천신문망(深圳新闻网)에 따르면,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IT회사 기술자 바이(白) 씨는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음란 사진 7000여 장을 생성한 뒤 장당 1.5위안(300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이용자의 학생, 교사, 동료 등 대부분이 여성이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베이징에 거주하던 바이 씨는 지난해 6월 해외 SNS를 통해 ‘원클릭 탈의’라는 딥페이크 기술의 존재를 알게 됐다. 이 기술은 몇 초, 몇 분 만에 음란 사진을 대량으로 생성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바이 씨는 돈을 벌 목적으로 해당 기술을 이용해 왔다.
경찰 조사 결과, 바이 씨 개인 컴퓨터에는 딥페이크 기술로 생성한 나체사진이 대량 발견됐다. 바이 씨는 중국 메신저 QQ를 통해 351명에게 7000여 장에 달하는 사진을 생성해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바이 씨가 게재한 광고에는 “컴퓨터 AI 옷 제거, 장당 1위안 껌값”, “지인, 인플루언서, 스타 모두 가능”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검찰 통계에 따르면, 해당 광고를 조회한 네티즌은 3만 명 내외로 추정된다. 바이 씨는 이 기술로 몇 개월 만에 손쉽게 1만 위안(190만원) 이상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바이 씨가 돈을 벌 목적으로 음란물을 제작, 판매한 행위는 ‘중화인민공화국 형법’ 관련 규정을 엄중히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그에게 형사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