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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시원한 미술관에서 ‘미캉스’ 즐기자

[2024-07-15, 09:01:18]


 


퐁피두센터 작품을 상하이에서
초상의 영상(肖像的映像)-퐁피두센터 소장전

이번 전시는 16개월이라는 긴 전시 기간과 전례 없는 규모의 전시품을 자랑한다. 약 300점의 초상화 작품이 한자리에 모여있는 프랑스 퐁피두센터의 소장전이다. 약 300점의 작품들이 100년에 걸친 시간적 범위를 다루고 있지만, 시간 순서대로 전시되지 않고 15개의 주제로 나뉘어 큐레이터의 서사 방식을 반영했다. 전시는 '색채'로 시작해 '왜곡된 얼굴', '명성과 무명', '초상화와 예술가의 자화상/셀프 초상화', '마스크', '카메라 앞의 사람들', '가족 초상', '유령', '괴기', '거리로 나가다', '세계 여성', '경의', '거울' 등으로 이어지며 '모자를 벗고 인사하기'로 끝맺는다. 시간 순서 배열을 포기하고 예술 스타일에 따른 분류가 아니라서 조금 아쉬움이 남지만 역대 시안미술관에서 열린 전시 중 가장 많은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1877년에 태어난 프랑스 화가 라울 뒤피는 젊은 시절 자신의 자신만만한 자화상을 남겼다. 그의 복장은 19세기 말 프랑스 젊은이들이 추구하던 모습 그대로다. 그는 몸을 약간 돌린 채 얼굴을 들어 올려 우리를 힐끗 바라보고 있다. 이는 단순한 관찰이 아니라 세상에 "내가 왔다"라고 선언하는 자세다. 고전주의 스타일이 강하게 느껴지는 이 자화상은 "형상이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 ~2024.11.05
· 徐汇区龙腾大道2600号西岸美术馆展厅1&2
· 10:00~17:00
· 100元

 


 

마지막 귀족 18세기 대사전(十八世纪大师展)
강희제(康熙帝)로 잘 알려진 중국 청나라의 4대 황제(재위 1661~1722). 역대 중국 황제 중 재위 기간이 제일 길다. 내적으로는 국가를 안정시키고 외적으로는 중국의 영토를 크게 확장한 황제로 유명하다. 그런 그의 실제 모습은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그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강희제와 관련한 초상화는 매우 적다. 중국 역사상 가장 지혜롭고 매력 넘치는 군주의 실제 모습이 어떻게 생겼을까라는 궁금증은 여전히 풀리지 않지만 이번 기회에 조금은 해소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역대 가장 강희제의 실제 용안을 그대로 재연한 ‘강희대제초상(康熙大帝肖像)’이 상하이에 도착한다. 이는 이탈리아 우피치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던 작품으로 18세기 초에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희제 재위 시절 최초의 이탈리아 초상화가인 Giovanni Gheradini가 그린 것으로 이탈리아로 돌아간 뒤 300여 년 만에 중국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 소중한 작품이다. 우피치 미술관 소장품 전시의 ‘마지막 귀족’ 특별전을 통해 실제 강희제와 가장 닮은 초상화를 만날 수 있으니 이 기회를 놓치지 말자
· ~2024.8.25
· 中山东一路1号3楼(展览入口:延安东路2号)东一美术馆
· 10:00~18:00
· 188元

 

 


 

오스트리아 출신 디자이너 스테판 사그마이스터 첫 중국전
It‘’s Getting Better 渐入佳境
오스트리아 출신의 그래픽디자이너 스테판 사그마이스터가 중국에서 첫 전시를 갖는다. 상하이 K11 미술관에서 펼쳐지는 그의 첫 중국 전시 이름은 It’s Getting Better로 디자인과 디지털을 융합시켜 인류가 오랫동안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킨 모습을 표현한다. 이를 통해 관중들에게 낙관적이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메시지를 던진다. 그는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로 그래미어워드 최우수 음반 패키지상을 2번이나 수상했다. 이번 작품은 스테판 사그마이스터가 지난 50년에서 200년 동안 유엔, 세계은행 등의 데이터를 사용해 분석한 다양한 인간 개발 지표를 시각화하여 창의적으로 처리한 결과물이다. 이러한 데이터를 역사 회화, 렌즈 인쇄, 협업 디자인 제품 등의 표면에 통합했다. 주택 소유율의 대폭 상승, 두 배로 증가한 평균 기대 수명, 대규모 박물관 방문자 수 등 세계 발전을 입증하는 이러한 명확한 증거들을 정확하게 포착했고, 이를 통해 중요한 도전에 직면한 현대인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고취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 ~2024.7.21
· 黄浦区淮海中路300号K11购物中心B3层
· 10:00~20:00
· 88元

 

 


 

8K로 우주를 눈 앞에서 즐긴다
[深空未来] 8K宇宙剧场《太空遨游2.0:时空尽头》

6만 명이 넘게 관람한 것으로 알려진 8K 우주극장이 시즌 2로 찾아온다. 심공미래의 새로운 전시인 《우주 유영 2.0: 시간과 공간의 끝》은 시간, 공간, 생명을 핵심 주제로 하고, 태양계의 여덟 행성, 명왕성, 유로파, 원시별 등을 우주 정거장으로 삼아 천체의 형성 및 지구와의 관계 등을 이야기한다. 8K 초고화질 대형 스크린과 3D 시각 효과가 결합된 이 전시는 많은 관람객들에게 "전례 없는 초몰입형 우주여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주 유영 테마 시리즈의 창작자인 우톈런(吴天任)은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철학적 사색과 상상을 불러일으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이자 공연인 우주 유영을 본 관객들은 “힐링된다. 광활한 우주를 여행하는 듯한 착각에 빠져 아무 생각없이 화면에만 집중했다.”, “광활한 우주를 여행하다보니 인간이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지 깨달았다”라며 황홀한 경험이라고 답했다. 다만 1시간 동안 눈앞에서 460억 광년을 초월한 우주쇼가 펼쳐진다. 공연 내내 3D 안경을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3D 효과에 현기증을 느끼는 사람이나 3세~7세 유아의 경우 시청을 삼가해야 한다.
· 2024.7.11-7.28
· 徐汇区龙腾大道2600号西岸美术馆B1层
· 19:00
· 158元

 

 


 

영국 데이비드 호크니 상하이 전시
大卫霍克尼:纸间慢行

영국 현대 예술의 대부이자 파블로 피카소에게 큰 영향을 받은 예술가인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가 상하이에서 열린다. 사진작가이자 화가인 데이비드 호크니에게는 ‘가장’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많이 따라다닌다. 현대 예술가 작품 중 가장 비싼 가격에 경매에서 팔려 ‘가장 비싼 작품’, 예술계의 트렌드 세터라 불리며 ‘가장 트렌디’, 중국에서 최대 규모로 미술관 회고 전시를 열어 ‘가장 웅장’, 약 100여 점이 넘는 작품으로 다양한 창작 시기를 포함시켜 ‘가장 풍부’,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전시를 열었기 때문에 ‘가장 포괄적’인 작가와 작품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50년에 걸친 데이비드 호크니의 종이 작품을 정리하고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 평판 인쇄, 에칭 인쇄, 사진 콜라주, 디지털 프린팅, 사진화 등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여 제작된 110여 점의 작품들은 정물, 풍경, 초상화, 꽃, 해변 등 다양한 주제를 표현했다. 이 전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예술가의 창작 과정을 전체적으로 관객들에게 제시하는 것과 같다.
· ~2024. 09. 10
· 浦东新区滨江大道4777号艺仓美术馆
· 10:00-18:00
· 60元

 

 


 

보스턴 미술관 소장품을 만나다
中西相绘-中国画和印象派油画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보스턴 미술관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화 기관이자 가장 높은 수준의 예술 박물관으로 유명하다. 그런 보스턴 미술관이 중국에서 처음으로 체험형 전시인 ‘중국화와 인상파 유화’라는 제목으로 전시를 연다. 51폭의 보스턴 미술관의 소장품이 최첨단 디지털 기술로 미디어아트로 재현되고 관객들에게 중서양 예술의 만남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특히 보스턴 미술관 중국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송웨이종(宋微宗)의 ‘도련도(捣练图)’에 이목이 집중되었다. 이 작품은 당나라 귀족 여성들이 실크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의 노고와 아름다음을 표현한 작품이다. 섬세한 터치와 다채로운 색채, 불투명 물질의 색감까지 당나라 여성들의 편직, 다리미질, 바느질까지 노동의 과정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자세하게 표현했다. 다만 보스턴 미술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작품은 원작자 당나라 화가 장쉔(张萱)의 도련도를 그대로 모사한 작품이다.
· ~2024. 10.08
· 徐汇区沪闵路9211号徐汇万科广场C2栋二楼
· 10:00-22:00
· 68元

 

*출처: 다마이왕(大麦网)
* 전시 일정과 시간은 미술관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으니 사전 확인 후 방문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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