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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차이신(财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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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국 국내총생산(GDP)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광동성의 올해 상반기 경제 성장률이 전국 평균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개발투자액이 전년 대비 급감하면서 전체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차이신(财新)은 23일 광동성이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광동성 GDP이 6조 5200억 위안(1246조 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중국 전국 평균 GDP 성장률 5%를 밑돌았다. 전국 GDP에서 광동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1.76%에서 올해 10.57%까지 줄었다.
같은 기간 장쑤성 GDP는 6조 33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중국 경제 2대 성(省)인 장쑤성은 광동성과의 격차를 지난해 같은 기간 2444억 5000만 위안에서 올해 1859억 1000만 위안까지 좁히면서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올해 상반기 광동성의 부동산업 부가 가치세 데이터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같은 기간 광동성 고정 자산 투자액은 전년도 동기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부동산 개발투자액은 전년 대비 16.8% 급감하면서 전국 평균치를 하회했다.
같은 기간 중국 전국 고정 자산 투자액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가운데 부동산 개발투자액은 전년 대비 10.1% 감소했다.
부동산 개발투자가 광동성 고정 자산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부동산 개발투자액을 제외한 광동성의 고정 자산 투자액은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개발투자액 감소가 고정 자산 투자액 전체를 끌어내렸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24일까지 전국 21개 성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GDP 성장률이 가장 빠른 성은 6.2%를 기록한 네이멍구였다. 반면, 하이난성이 3.1%로 가장 낮은 성장률에 그쳤다. 같은 기간 성장률이 5%를 웃돈 지역은 총 14곳으로 집계됐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