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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차이신(财新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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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주민 소비 평가 지표 중 하나로 꼽히는 사회소비재 소매총액이 인구가 밀집된 1선 도시에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5일 차이신(财新)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중국 전국과 주요 도시의 사회소비재 소매 판매 데이터는 안정적인 곡선을 그렸으나 팬데믹 이후 소비 환경 제한, 경제 불안정으로 큰 파동을 나타냈다.
특히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으로 대표되는 1선 도시는 팬데믹 기간 강력한 방역 통제로 전국 평균치보다 더 큰 파동을 그렸다.
실제 지난 2021년 2월, 2020년 팬데믹 기간 낮은 기저 지수의 영향으로 전국 사회소비재 소매 판매 데이터는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한 가운데 이중 상하이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듬해인 2022년 4, 5월 상하이 봉쇄 조치로 사회소비재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급감했으나 2023년 코로나19 방역 정책 완화로 같은 해 4월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어 올해 전국 사회소비재 소매 판매 총액은 전년 대비 완만한 증가세를 그리고 있다. 소비가 약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 국가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6월 사회소비재 소매 판매 총액은 전년 대비 2% 증가율에 그쳐 최근 1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 약세는 특히 1선 도시에서 두드러졌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과거 ‘소비 대장’으로 꼽히던 1선 도시들은 올해 들어 오히려 전년 대비 감소하는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 5월 일시적으로 전년 대비 플러스 성장을 나타냈으나 6월 다시 마이너스 전환하여 각각 6.3%, 9.4%, 9.6% 감소했다. 선전은 6월 사회소비재 소매 판매 총액 데이터를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추세와 관련해 선완홍위안(申万宏源) 증권 연구보고서는 “주민 자산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부동산 가격 조정이 주민 자산 부채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집값 하락이 주민 소비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국가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6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의 중고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각각 7.8%, 6.3%, 12.4% 하락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1선 도시 주민 자산이 큰 타격을 받고 주민 재산 소득 증가율도 둔화되는 양상이다.
업계는 부동산 시장 파동은 관련 산업 경기에 영향을 미쳐 해당 업계 종사자의 임금 수준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한다. 실제 올해 상반기 베이징, 상하이 등 지역의 인당 평균 가처분 소득은 전년도 동기 대비 4.2%, 4.4% 성장률에 그쳐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