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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자전거’도 여름옷 입었다

[2024-08-20, 16:06:32] 상하이저널
[사진=새로 개선된 헬로바이크]
[사진=새로 개선된 헬로바이크]
화상 사고 예방위해 안장에 ‘청량커버’ 덧씌워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면 우리의 일상에서 크고 작은 불편들이 늘어난다. 공유자전거 시스템이 활성화 되어있는 중국에서는 그중 하나가 바로 자전거 안장의 온도 문제이다. 여름철 뜨거운 햇빛에 장시간 노출된 자전거 안장은 화상을 입힐 만큼 뜨거워진다. 이는 공유자전거 이용자들에게 큰 불편과 위험을 안겨준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이 화상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유자전거에 새로운 조처를 했다. 

일상 속 자전거의 화상 위험

여름철 도심 곳곳에 배치된 공유 자전거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하지만 이러한 자전거가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안장의 온도는 상당히 올라간다. 항저우시 종합 행정집행국(杭州市综合行政执法局)에 의하면 여름철 햇빛에 노출된 금속과 가죽 소재의 자전거 안장 온도는 60도 이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이러한 온도는 피부에 직접 닿으면 화상을 입히기에 충분하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의 경우, 이러한 화상은 더욱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시 종합 행정집행국 궤도 공용센터(轨道公用中心) 관계자는 여름철 공유자전거를 탈 때는 옷차림이 비교적 가벼워 안장에 앉는 순간에는 온도가 참을 만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결국 자전거 안장 온도에 의해 둔부에 화상을 입을 수 있는데 이것이 “저온 화상”이라고 설명했다.

공유자전거의 새 여름옷 “청량 커버”
   
[사진=청량 커버의 방수기능(출처: 바이두)]

[사진=청량 커버가 설치된 공유자전거]

무더운 날씨에도 편안하게 자전거를 이용하는 방법을 중국 정부 내 관련 부서와 여러 공유자전거 회사가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자전거 안장에 커버를 설치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지난 16일을 기준으로 항저우 도시관리부(城管部门)는 헬로바이크(哈罗单车) 4만 대, 디디바이크(滴滴青桔) 1.2만 대에 일명 “청량 커버”를 설치했고 2만 대의 메이투안바이크(美团单车), 0.8만 대의 디디바이크에 이 커버가 설치되고 있다고 알렸다. 이는 현재 항저우뿐만 아니라 상하이, 베이징, 선전, 광저우 등 여러 도시에 도입되고 있다. 

청량 커버는 첨단 방열 소재와 기술을 적용하여 햇빛을 반사하고 열을 흡수하지 않도록 해 햇빛에 장시간 노출된 자전거 안장의 온도뿐만 아니라 장시간 자전거 이용 시 둔부 온도 축척 또한 효과적으로 줄여 시원한 자전거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이는 방수 기능이 있어 덥고 비가 많이 오는 여름에도 쾌적하게 유지된다. 항저우 도시관리부는 이러한 자전거 장비 개선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의 공유 자전거 이용의 편리함이 향상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은색 청량 커버의 비밀 
 
[사진=은색 청량 커버가 설치된 안장과 일반 안장의 온도 차이(출처: 바이두)]

공유자전거 안장이 뜨거운 햇빛에 쉽게 발열하는 이유 중 하나는 대부분의 자전거 안장의 색깔인 검은색이 열을 잘 흡수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은색 청량 커버의 냉각 기능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디디바이크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청량 커버는 은백색 고분자 중합체 재질을 사용했다며 태양광에 대한 반사 및 자체 단열 특성을 이용해 물리적 냉각, 에너지 소모 제로 냉각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본질적으로 태양광이 물체의 온도를 올리는 원리는 빛에너지가 열에너지로 전환되는 것이다. 태양광이 물체 표면에 비출 때, 일부 빛은 물체 표면에 반사되거나 굴절되거나 직접 물체를 통과하고, 나머지 빛은 물체에 흡수된다. 그러나 은백색은 빛에 대한 흡수율이 매우 낮아 태양광을 청량 커버에 비추면 일반 자전거 안장처럼 흡수돼 열에너지로 전환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빛이 반사된다. 이밖에 헬로바이크 책임자 자오안안(赵安安)은 청량 커버 표면에는 입체무늬가 설계되어 햇빛에 대한 반사효과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사용자 반응과 청량 커버 설치 확대 기대

[사진=네티즌 반응(출처: 웨이보)]

자전거 안장에 청량 커버를 설치하는 것만으로 고온의 안장 온도를 약 20도가량 낮출 수 있다. 현재 이를 직접 경험한 공유자전거 사용자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많은 네티즌은 찬사를 보내며 청량 커버 설치가 늘어나기를 희망한다고 표했다. 지난 19일에는 중국의 한 온라인플랫폼 웨이보(微博)에 #항저우 52,000대의 공유자전거는 엉덩이를 데지 않는다# 라는 화제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네티즌은 “더 이상 뜨거운 안장 때문에 불편하지 않다.”, “청량 커버가 있는 자전거를 찾게 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직 청량 커버가 설치되지 않은 자전거가 많아 찾기 어렵다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여름옷 입은 공유자전거 ‘호응’ 좋아

이번 여름, 중국에서 도입된 “청량 커버”는 공유자전거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특히,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도 안장을 시원하게 유지해 화상 사고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사용자들은 더 이상 뜨거운 안장으로 인한 불편을 겪지 않으며, 안전하고 쾌적한 자전거 이용 환경을 경험하고 있다. 앞으로도 중국의 공유자전거 업체들은 이러한 혁신적인 해결책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자전거 이용의 편리함을 넘어, 더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도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기자 이서경(저장대 국제무역학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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