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에도 꺾일 줄 모르는 폭염에 중국 충칭 등 다수 지역이 개학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29일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에 따르면, 충칭시는 28일 추계 유치원 및 초·중·고교 개학 일정을 기존 2일에서 일주일 연기된 9일로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 즈공, 난총, 쑤이닝, 루저우, 러산, 메이산, 즈양 등 쓰촨성 다수 지역도 지속되는 폭염으로 개학을 9일로 연기했다.
이달 들어 쓰촨, 충칭 지역의 고온 일수는 25일 이상으로 다수 지역의 최고 기온이 40℃를 넘어섰다. 쓰촨성, 충칭시에 각각 연속 8일, 9일 고온 최고 등급인 적색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기상청은 고온 현상이 앞으로 최소 일주일 이상 지속될 것이라 예고했다.
상하이 등 중국 화동 지역 유치원 및 초·중·고교는 예정대로 오는 2일 개학한다.
올해 상하이 고온 일수는 총 46일로 지난 2013년(47일), 2022년(50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 이 중 8월 고온 일수는 25일로 사상 역대 8월 고온 일수 최고치를 경신했다.
내달 2일까지 상하이에 35℃에 달하는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고되면서 올해가 상하이 관측 역사상 고온 일수가 가장 많은 해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