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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펑파이신문(澎湃新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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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가 유통업체 미니소(名创优品)가 올해 상반기 국내 매출이 주춤한 반면, 해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30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은 미니소가 이날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실적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매출, 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상반기 미니소 수익은 전년도 동기 대비 25% 증가한 77억 5900위안(1조 4500억원)이었고 조정 후 순이익은 전년 대비 17.8% 증가한 12억 4100만 위안(2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국내 수익은 17.2% 증가한 50억 2700만 위안(9500억원), 해외 시장 수익은 42.6% 급증한 27억 3200만 위안(5200억원)으로 해외 시장 증가율이 국내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앞서 미니소는 최근 적극적인 해외 진출 전략을 펼쳐 ‘가성비’ 브랜드로 해외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국내 비즈니스는 여전히 빠른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이는 주로 신규 매장이 견인한 성과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중국 국내에서 오픈한 신규 매장은 189개로 이 때문에 전체 수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미니소 평균 매장 수는 전년 대비 16% 증가했으나 동일 매장 매출(SSS)은 지난해의 98.3% 수준이었다. 동일 매장 매출이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는 의미다.
예궈푸(叶国富) 미니소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회에서 “상반기 국내 동일 매장 매출에서 객단가는 0.9% 증가했지만 고객 수는 2.5% 감소했다”고 말했다. 신규 매장 등 비교 불가능한 요인을 제외하면, 국내 미니소 매장의 거래량 및 매출액은 모두 소폭 하락한 셈이다.
예 CEO는 이어 “앞으로 국내 매장 매출 목표를 100% 내외로 회복할 것”이라며 “제품 구조 조정, 매장 업그레이드, 플래그십 스토어 건설 등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과 관련해 그는 “상반기 해외 시장에서 오픈한 신규 매장은 266곳으로 이는 미니소의 해외 진출 9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라며 “앞으로 매장 운영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고 상품, 운영, 고객 현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동일 매장 상승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6월 말까지 전 세계 미니소 매장 수는 6868개로 이중 중국 국내 매장이 4115개, 해외 매장이 2753개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