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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무조건 가야하는 上海 유리 온실화원 파헤치기

[2024-09-25, 20:13:37]

지금 상하이에서 가장 핫 한곳을 꼽으라면 단연코 이곳 엑스포문화공원(世博文化公园)이 아닐까 싶다.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상하이 최대 인공산인 쌍둥이 산 외에도 아시아 최대 규모의 유리온실 화원이 숨겨져 있어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닿고 있다. 철 구조물과 녹색 산림이 어우러져 거대한 숲을 이루고 있으니 꼭 가보도록 하자




아시아 최대 유리온실 화원
이곳의 정식 명칭은 상하이 온실 화원(上海温室花园)으로 엑스포 문화 공원 오픈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 상하이를 강타한 강력한 태풍에도 이곳은 고요하기까지 했다.


약 2.2만 평방미터의 면적에 지상과 지하를 합쳐 총 건축 면적 약 4만 평방미터인 온실 정원은, 방문자 센터와 '해시사주(海事沙洲)', '운상산림(云上森林)', '운무협곡(云雾峡谷)' 세 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각각 열대 건조 식물, 열대 우림 식물, 그리고 열대 꽃 식물을 전시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선인장 품종인 '거인주(巨人柱)', '생명의 나무'로 불리는 바오밥나무, 식물계의 '살아있는 화석'인 백세란(百岁兰)’, 극독성의 유퍼스 나무 같은 식물들을 볼 수 있다.


 

제1 전시장 해시사주는 ‘변형된 잎’이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둥그런 배 모양의 퀸즐랜드 병나무(브라키키톤 루페스트리스)부터 거대한 바오밥나무, 뾰족한 가시 모양의 잎. 다육질 잎, 팽창된 줄기를 가진 사막 식물까지 모두 하나같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전시관 1층에는 천장까지 닿아있는 조명 홀(光影厅)이 있는데 영상 하나에 각종 생물의 생장과정을 담아 눈길을 끈다.


제2 전시장 운상산림은 ‘숨 쉬는 뿌리’가 주제다. 지주 뿌리, 기생 뿌리 등 열대우림의 경이로운 뿌리 생태계를 탐험한다. 마치 열대우림에 들어선 것처럼, 수상 숲, 수중 숲, 안갯속 숲, 그리고 사슴뿔 숲 등 네 개의 공간을 지나가며 탐험할 수 있다.  열대우림의 ‘거인’이라 불리는 망천수(望天树)도 이곳에 있다. 망천수는 중국의 희귀 수종으로 수간이 곧고 높이가 80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나무다. 구불구불한 철교를 따라 걸으면 안개 폭포를 지나며 물안개가 주변에 퍼진다.

 


제3 전시장 운무협곡은 가장 규모가 큰 전시관으로 ‘하늘의 꽃’을 주제로 꾸며졌다. 공중 정원, 야자나무 꽃길, 협곡 속 난초 찾기, 운기화곡 등 4 개의 경관을 통해 땅에 핀 꽃, 나무 위의 꽃, 하늘의 꽃을 감상한다. 열매가 포탄처럼 생긴 포탄 나무, 대나무의 왕이라 불리는 거룡죽(巨龙竹) 등 희귀 식물을 볼 수 있다. 특히 이곳의 전시관을 연결하는 통로는 중앙 호수의 바닥을 지나가며 천장이 완전히 투명해 머리 위에서 호수의 물과 작은 물고기를 볼 수 있다.

 


상하이에서 온실은 사실 생소한 장소가 아니다. 상하이 식물원, 진산 식물원 등의 온실이 가장 유명하다. 엑스포 문화공원의 온실 정원이 이들과 다른 점은 단순한 전시보다 아름답고 재미있는 생태 복합체를 조성하는데 주력했다는 점이다. 식물에서 ‘박물관+문화’로 확장되는 체험을 제공해 시민들에게 독특한 몰입형 경험을 선사한다.


여러 그루의 바오밥나무가 바오밥나무 숲을 형성해 열대 지역 분위기를 자아내고, 조각 예술품과 음향, 조명, 디지털 기술 등을 활용해 멀티미디어 가상 공간에서 빛과 그림자를 통한 전시까지 가능하다.

 


수족관 그리고 국내 최대 규모 수초 어항
온실 화원인데 수족관이 있다? 사실 2호관과 3호관을 연결하는 곳에 위치한 수중산림(水底森林)이다. 수중산림의 유리창은 마치 고대 석회암 지형의 천연 수중 숲을 환상적으로 재현한 것 같다. 가파르게 솟은 절벽 위로 나무뿌리가 바위 틈새를 감싸고 있는 모양이다. 각 층을 따라 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라 생기가 넘치는 모습이다. 또 길이 12미터, 깊이 4미터, 300톤의 물을 채울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초 어항이 온실에 설치되어 있다. 수중산림처럼 다양한 어종을 전시해 국내 온실 전시 구역의 공백을 채우고 있다.


수중 전시장
이곳은 1전시장과 2전시장을 연결하는 공간으로 고개를 들면 다양한 작은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날씨가 좋을 때는 햇빛이 물을 통과해 반짝이는 물결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거대한 수초 어항 외에도 이 온실 정원은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원래 이곳은 상하이 철강 3공장이 있던 곳이다. 그래서 그 당시 생산 작업장에서 사용한 강철 구조물을 보존해 역사적 기억을 담고 있다. 상징적인 구름 모양의 투명한 온실 지붕은 자연 현상인 ‘틴들 효과’를 모방한 여러 원형 디자인을 적용해 투과율이 89%에 달한다.


건물 하부의 콘크리트 구조 외벽은 연속된 아치형으로, 높이 9미터, 두께 1미터에 이르는 벽을 시공하는 데 큰 난이도가 있었다. 총 길이 1083미터의 토목 배관도 국내에서 보기 드문 규모다. 또한, 방문자 센터의 실내 천장에는 11,898개의 독립된 스테인리스 원판이 설치되어 있으며, 이 원판들은 765개의 서로 다른 높이로 설계되어 매우 복잡한 시공 과정을 거쳤다. 온실 지붕은 1만 평방미터의 대형 유리 천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직경 12.5미터의 채광창은 국내에서 단일 유리 면적으로 가장 크다.

 

먹을거리&쇼핑
자연, 동물을 충분히 즐겼다면 이제는 입과 손이 즐거울 차례다. 2년 전에 개방한 북구(北区)에는 KFC, 스타벅스, DQ, 선원차사(申园茶事), ROCK TOWN, RED COFFEE 등의 매장이 들어서 있다. 온실 화원 쪽에는 Jingle Jungle(叮当丛林) 카페와 Pick Park라는 생활소품 매장이 인기다.


먼저 Jingle Jungle의 경우 온실 정문의 고객센터 우측에 위치한 카페다. 핸드 드립부터 스콘, 케이크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워낙 넓은 온실인 만큼 많은 관람객들이 이 곳에서 머물고 가곤 한다. 카페이면서도 한편에서는 식물과 곤충 관련한 굿즈를 판매하고 있으니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고객센터의 좌측에는 Pick Park라는 생활소품 매장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 국가 지리에서 주최한 나비 테마 전시를 열고 있고, 다양한 새와 곤충을 주제로 한 입체 퍼즐 종이 모형도 전시하고 있다. 유리컵 테라리움(지상이나 물가에서 생활하는 동식물 등을 사육, 전시하는 사육장)과 작은 화분도 구매할 수 있어 자연과 가까운 생활 소품을 선택할 수 있는 공간이다.

 

9월 20일 상하이 엑스포 문화공원 남구(南区)가 개방되면서 상하이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 남구와 북구 동시 최다 입장객은 19만 명이며 쌍둥이 산은 5500명, 온실 화원은 4000명이 동시에 몰렸다. 국경절 연휴가 다가오면서 공원 측은 쌍둥이 산의 등산로 중간과 정산에 안전선을 설치했고, 만약 순간 최대 입장객이 허용 인원의 70%가 되면 일방통행으로 변경되고 90%가 되면 공원 입장을 금지시킬 예정이다.

 

주소
· 浦东新区济坤路100号
· 내비게이션에 지우스국제마술센터(久事国际马术中心)나 지밍루통야오루(济明路通耀路)라고 입력한다

 

가격
· 주중권 98元 / 주말권 128元

 

운영시간
· 09:00-17:00(16:30분 입장 제한)
· 매주 월요일 휴관, 법정 공휴일은 정상 영업
* 참고로 엑스포 공원 내의 쌍둥이 산의 개방 시간은 06:00-22:00이다.


티켓 구매
· 공원 공식 홈페이지(상하이 엑스포 문화공원 홈페이지 상단 ‘예약하기’를 통해 예약), 위챗 공식 계정, 미니프로그램(上海世博文化公园 검색 후 예약)을 통해 티켓을 예약 구매할 수 있다.

 

관람 Tip
· 관람 소요 시간: 약 1시간 반에서 3시간
· 각 온실 출입구마다 음료수 자판기와 정수기가 마련되어 있다
· 온실 바닥에는 통풍구 덮개가 많이 있어 그 위에 서서 바람을 쐴 수도 있다
· 관람 추천 순서: 제1 전시장-수중 전시장(水下展廊)-제2 전시장-수중산림-제3전시장-출구
· 온실에서 가장 가까운 주차장: P5
·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 13호선 엑스포대도역(世博大道站), 7호선 후탄역(后滩站)

 

이민정 기자


*Shanghai Look, 신민만보(新民晚报)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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