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
이번 국경절 연휴에 시안(西安)의 대표 관광지인 병마용 관광지(兵马俑) 입구에는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정식 티켓을 구입하고도 못 들어간 사람들과 아예 티켓 구입 없이 여행사의 ‘호언장담’에 속아 이곳에 모인 사람들이다.
7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시안 병마용 관광지는 지난 3일 저녁 임시로 약 1만 장 이상의 입장권을 추가 발급해 이전에 티켓을 구매하지 못한 관광객들에게 기쁨을 안겨주었다. 행사가 4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여행사들은 저마다 대대적으로 관광객을 모으기 시작했다.
기대에 부풀어 4일 오전 진시황제능 박물관에 모인 사람들은 여행사 가이드에게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게 된다. “오늘 티켓 구매는 운이 따라 줘야 한다”라는 황당한 말이다. 기다리다 보면 박물관 측에서 추가 티켓 발급이 있을 것이고 이때 구매를 하면 된다는 설명이었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하염없이 박물관 앞 광장에서 기다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5시간이 지나도 티켓을 구매할 수 없게 되자 가이드는 120위안을 환불해 주며 책임을 회피했다. 그러나 병마용 때문에 일부러 시안을 방문한 관광객이 많았기 때문에 현지 경찰에 여행사를 신고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확인 결과 이번 국경절 연휴 병마용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유독 많아 3일 저녁 임시로 티켓을 추가 발급하며 야간 개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45년 만에 2번째로 야간 개장을 하는 것이었지만 10월 3일에만 해당하는 특수 상황이었다.
올해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박물관 외부에는 유례없이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원인 중 하나는 하루 최대 수용 관광객이 6만 5000명이지만 그 이상으로 관광객이 몰렸고, 또 다른 하나는 여행사가 티켓을 확보하지 못한 채 관광객을 초과 모집했기 때문이다.
정상적으로 여행사를 통해 병마용 티켓을 구입해도 들어갈 수 없는 관광객도 유독 많았다. 그 이유는 올해 병마용 관광지에서 실명 인증 검사를 엄격하게 하는 바람에 타인 이름으로 우선 예약해 관광객을 모집한 여행사 티켓으로는 입장 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병마용 관광지 입구에서 관광객에게 현장에서 환불해 주는 여행사도 많았고, 분에 못 이긴 관광객이 소비자 센터에 신고하는 상황도 곳곳에서 발견되었다.
박물관 측은 “제3 기관과 협업하지 않으니 박물관 사이트에서 직접 예약을 해야 한다”라며 “국경절, 춘절 등 특정 연휴에는 티켓을 구하지 않은 경우 절대로 방문하지 말아라”라며 당부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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