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기차 연간 생산량이 사상 처음으로 1000만대를 돌파했다.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중국 신에너지차 연간 생산량 1000만 대 달성’ 기념행사를 후베이 우한(武汉)에서 개최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2023년 중국의 신에너지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958만 7000대와 949만 5000대를 기록했으며, 올해 1~10월 기준,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977만 9000대와 975만 대에 달해 이미 전년 기록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자동차 산업은 중국 제조업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지난 2009년 '10개 도시 1000대' 규모로 시작하여 2018년 연간 생산 및 판매량이 100만 대를 돌파하기까지 10년이 걸렸다. 이후 2022년에는 500만 대를 돌파하기까지 약 4년이 소요된 데 이어 올해 1000만 대를 돌파하기까지 단 2년이 걸렸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신에너지차의 내수 판매량은 869만2000대로 같은 기간 신에너지차 수출량의 8배를 넘어섰다. 바이밍(白明) 중국 상무부 연구원 학위위원은 "중국이 신에너지차 생산을 적극 육성하는 것은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며, 판매 구조도 내수 판매 위주여서 수출 비중이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테슬라, BMW, 도요타 등 글로벌 유명 자동차 회사들은 잇달아 중국에서 전기차를 생산을 늘리고 있다.
한편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의 팡하이펑(方海峰) 수석 전문가는 "미래에는 전기차 소비 비중이 더욱 확대되고, 기술 수준과 제품 다양성도 계속해서 향상될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의 친환경 발전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자동차공학학회 후푸선(侯福深) 부이사장은 "글로벌 전기차 산업은 전동화와 스마트화, 그리고 전방위적 전환의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면서 산업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차량용 고급 부품, 기본 소프트웨어, 첨단 소재, 개발 도구 체인 등 핵심 분야에서 기술적 병목현상이 여전히 존재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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