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정부의 무비자 정책 및 중국 방문 외국인 편의 조치 시행으로 중국 입국 관광객 수가 전년도 동기 대비 약 6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024년 국민 경제 및 사회 발전 통계 공식 보고서’에서 지난해 중국 입국 관광객은 1억 3190만 명으로 총 지출액 942억 달러(137조 6500억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0.8%, 77.8% 증가한 수치다.
다만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지는 못했다. 지난 2019년 연간 중국 입국 관광객 수는 1억 4531만 명, 총 지출액 1313억 달러(192조 660억원)로 지난해보다 각각 1341명, 371억 달러 많았다.
지난해 중국 입국 관광객 급증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무비자 정책 시행과 관련 깊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은 25개 국가와 상호 비자 면제 정책을 전면 시행하고 38개 국가를 대상으로 일방적 비자 면제 정책을 시범 적용했으며 54개 국가를 대상으로 경유 비자 면제 정책을 확대했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무비자 입국 외국인은 총 2011만 5000명으로 전년 대비 112.3% 급증했다. 특히 경유 비자 면제 정책을 전면 완화한 이후 경유 무비자로 중국을 방문한 인원은 전 분기 대비 2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중국을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는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남방 대표 도시인 상하이의 경우, 한국인 관광객이 연간 44만 6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미국(43만 5000명) 일본(41만 2000명)이 이었다.
베이징 최다 방문 국가로는 미국이 35만 3000명으로 1위에 올랐고 러시아(29만 3000명), 말레이시아(20만 9000명) 순으로 많았다.
특히 상하이를 방문한 한국인은 무비자 정책 시행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상하이 문화관광국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8일 중국 정부가 한국, 슬로바키아 등 9개국을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 이후 한국 관광객들 사이 ‘금요일 퇴근 후 중국 여행’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상하이에서 하루 이상 머문 한국인 관광객은 9월 3만 6000명에서 3개월 만에 7만 1000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상하이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11~12월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미국, 일본을 제치고 상하이 입국 관광 최대 방문 국가로 부상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 국내 관광객의 총 여행 지출은 5조 7543억 위안(1153조 56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7.1%, 2019년 대비 8410억 위안(170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 관광객 수는 56억 2000만 명으로 1인당 여행 평균 지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1024위안(20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