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3차 핵실험과 백두산 화산 폭발(김진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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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4, 11:40:17
바다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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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화산이 향후 20년내에 폭발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최근 백두산 화산 폭발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일본 도호쿠대 다니구치 히로미쓰 교수는 일본에서 규모 8.0 이상의 대지진이 일어난 전후로 다섯 차례의 백두산 폭발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지난해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백두산이 향후 20년내에 분화할 확률이 99%라고 주장하였다. 이는 지진과 같은 큰 충격이 백두산 화산에 가해질 경우 백두산 아래의 마그마층을 자극하여 폭발을 일으킬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백두산 화산이 지진 등 큰 충격에 의해 폭발할 수 있다는 주장을 보면서 최근 북한이 준비중인 핵실험에 의해 백두산 화산이 폭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연세대 홍태경 교수는 백두산 아래로 흐르는 마그마층은 함경북도 방향으로 넓게 분포되어 있으며, 북한이 두차례 핵실험을 실시한 풍계리와 불과 8km 거리밖에 안되기 때문에 핵실험이 백두산의 마그마층을 자극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추정하였다.
실제로 지난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인공지진 규모 3.6) 직후 러시아 기상관측위성이 10월 18일 백두산 정상에서 고온의 가스와 열이 분출한 것을 관측하였다고 발표하였으며, 부산대 윤성효교수는 2009년 북한의 2차 핵실험(인공지진 규모 4.4) 이후 2010년 2월 두만강 유역에 리히터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고 백두산 지하 1층 마그마가 천지 아래 2km 부근까지 접근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러한 분석들은 북한의 핵실험이 백두산 화산 폭발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홍태경 교수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으로 규모 6.5 이상의 인공지진이 발생하면 백두산 분화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사실 백두산 화산이 폭발하면 한반도는 물론이고 전지구적인 대재앙이 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백두산이 마지막으로 분화한 1000여년전 당시 규모가 화산폭발지수(VEI) 7.4 (VEI가 8이면 슈퍼화산) 정도였다고 추정하고 있으며 로마 폼페이를 멸망시킨 베수비오 화산(VEI 5급)의 100배가 넘는 강력한 폭발이었다. 만약 백두산이 폭발한다면 우선 천지에 담겨있는 약 20억톤의 물로 인해 대홍수, 화산재 피해, 기후변화 등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하면서 북한은 물론이고 인근의 중국과 일본, 남한이 극심한 재난을 입을 것은 분명해 보이며, 전세계적으로 기온이 하락하는 대환경 재앙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는 치명적인 재난이 닥칠 것이며 식량난 등으로 대규모 탈북사태가 발생하면서 체제위기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북한은 이러한 백두산 폭발과 그에 따른 대재난 가능성을 알고 있는지 모르는지 또 다시 백두산 바로 앞에서 3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 북한은 경제난과 국제고립 등 총체적인 체제위기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개발을 생존전략으로 추구해 왔으며 김정일도 핵개발 완성을 유훈으로 남겼다. 그리고 최근에는 그동안의 플루토늄을 이용한 핵개발 보다 쉽게 대량생산이 가능한 농축우라늄 핵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핵실험장인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농축우라늄 핵폭탄을 시험하려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개발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기 때문에 반드시 포기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북한의 핵실험이 백두산 폭발을 촉발시키면서 대재앙이 올 수 있다는 점에서 전지구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즉 북핵 문제가 미국과 북한, 한반도의 문제가 아니라 전지구적인 문제라고 새롭게 인식하고 북한의 핵실험 중단, 더 나아가서는 북핵 폐기를 위해 국제사회가 대응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북한은 생존전략 차원에서 핵개발을 추진하고 핵실험을 강행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백두산 폭발의 제1차적 피해자는 북한이 될 것이며 생존전략 차원의 핵개발이 체제의 붕괴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김진무(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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