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시의 서남쪽에 위치한 치바오(七宝)에 가면 상하이의 옛 풍경을 담은 유명한 관광코스인 치바오 라우제(七宝老街)와 함께 상하이 서남구역에서 제일 큰 농수산물도매시장인 치바오 수차이 부식품도매시장(七宝蔬菜副食品批发市场)을 찾아볼 수 있다.
3천여만위엔이 투자된 치바오 도매시장은 도매 위주에 소매도 함께 겸하는 대규모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으로 야채, 건어물, 수산물, 곡물, 육류, 화훼, 부식품 등 8개의 코너로 나뉘어져 있다. 매년 평균 48만 톤의 교역량과 7억위엔에 달하는 교역금액을 자랑하는 이 도매시장은 상하이에서 가장 큰 도매시장답게 매일 물건 구매하러 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시장입구에서부터 시작하여 길 양쪽으로 여러가지 잡화와 먹거리를 판매하는 작은 가게가 문을 열어놓은 채 손님을 반기고 있는데 이것 또한 재미가 쏠쏠한 구경거리이다.
이곳을 지나 곡물가게 옆에 적혀있는 이날의 매매 기준가격은 시장에서 파는 모든 야채의 그날 가격이 적혀있기때문에 물건구입 전에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필수 사항이다. 각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물품들이 질에 따라 가격도 조금씩 차이가 나기 때문에 기준가격에 의한 가격 흥정은 필수, 두루 둘러보고나서 질이 좋은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야채와 과일의 경우 슈퍼나 시중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거의 1/3이나 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싱싱한 야채와 과일을 싼 값에 구매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즐거워 진다.
손질된 양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는 싱싱함이 눈에 보이긴 하지만 가격이 부쩍 올라 만만치 않다. 곡물코너에는 쌀을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곡류에 참깨 등도 판매하고 있으며 B56호, B10호 매장은 참기름을 짜서 팔고 있다. 치바오 시장에서 판매되는 참기름은 즉석에서 바로 짜기 때문에 슈퍼나 마트에서 사먹는 것보다 맛이 고소할뿐 아니라 가격도 12~16위엔으로 저렴하다. 잣은 60위엔 정도이면 만족스러운 것으로 구입할 수 있다. 그 외에 참깨는 5~6위엔 정도이며 표고버섯은 40위엔, 흑미 찹쌀은 3위엔정도이다.
질에 따라 가격도 조금씩 차이가 나며 흥정은 필수이다. 가끔씩 저울에 장난을 친 업주들도 있기때문에 구입한 물건의 중량에 다시 한번 신경을 써주는 것은 필수어야 한다. 큰 규모의 야채, 과일, 육류코너를 제외한 건어물, 수산물, 화훼, 부식품코너는 대체로 그 규모가 작으며 취급하는 품종도 다양하지 않다. 여러가지 코너를 천천히 돌다보면 어느새 두 손에는 구입한 먹거리들로 가득해진다.
저렴한 가격과 싱싱한 물품, 거기에 맛난 먹거리와 볼거리들까지.. 치바오 수차이 부식품도매시장(七宝蔬菜副食品批发市场)은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삶의 풍경이 있는 곳이다.
▶주소: 闵行区漕宝路2188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