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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상관신문(上观新闻)] |
상하이 곳곳에서 생태계 교란 종인 ‘뉴트리아’가 발견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환경운동가들은 정부에서 이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실제로 통제가 어려운 실정이다.
상관신문(上观新闻)에 따르면 1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상하이 하천 부근이나 공원에서 뉴트리아 무리가 발견되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상하이에서 환경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장롱(姜龙)씨에 따르면 지난 1월 26일 진산구와 저장핑후 교차점에 있는 저수지 부근에서 뉴트리아 4마리를 발견했다. 한 무리처럼 보인 뉴트리아는 인근 저수지 부근에서 서식하는 것 처럼 보였다고 한다.
장 씨가 상하이에서 처음 뉴트리아를 발견한 때는 2018년이었고 최근 들어 상하이 곳곳에서 뉴트리아가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산구, 펑센구, 후동 루차오항(芦潮港), 난후이신청(南汇新城), 칭후이 등지의 하천가, 공원 내의 연못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뉴트리아가 발견되었다.
올 들어서는 송장 마오강전(泖港镇), 진산과 저장핑후 교차점에 있는 저수지 및 그 인근에서 뉴트리아 무리가 발견되었다. 적게는 4~5마리, 많게는 7~8마리씩 무리지어 있다. 각자 크기가 달라 모두 자연 번식으로 개체가 늘어난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장 씨는 “앞으로 뉴트리아에 대한 관리가 강화되지 않으면 상하이 생태계가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하이 난후이 동탄습지에서도 뉴트리아를 목격한 한 시민은 “몸 길이가 80cm 정도로 큰 ‘대형 쥐’를 만났다”라며 몸서리쳤다. 지난 2023년 2월 대학교 내에 서식하던 뉴트리아 1마리가 올해 춘절 이후에는 이미 무리가 형성되어서 주변 식물을 초토화 시키고 있다는 경험담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뉴트리아를 만난 사람들의 공통점은 “이들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뉴트리아는 사람을 보고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위협을 가하는 경우가 많다.
상하이에서 발견되고 있는 뉴트리아 가슴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과거 신중국 수립 당시 상하이의 한 양식장에서 수입했지만 이후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고 품종이 퇴화했다. 현재 상하이에서 발견되는 뉴트리아는 당시 양식장에서 버려지거나 도망친 뉴트리아의 후손이다.
농작물 피해를 입은 농민들이 직접 이들 포획에 나서곤 하지만 후속 처리 방식이 어려워 이마저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실정이다. 중국 야생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야생동물 식용이 금지되어 있고 설치류 동물의 경우 각종 질병이나 기생충의 위험이 많다. 무해화 처리를 위해서는 소각이나 깊은 땅속에 매립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현재 상하이 뉴트리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임업, 농업, 수도, 질병관리, 생태환경 등 다양한 부처에서 협력해야 하고 수면(水面)의 청결에 힘써 뉴트리아 서식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해결 방안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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