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봉면신문(封面新闻)]](http://www.shanghaibang.com/webdata/aacn02/news/202502/20250213120738_4918.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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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알리바바와 손을 잡고 중국 현지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인공지능(AI) 기능을 출시할 전망이다.
12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최근 알리바바와 AI 기술 협력을 진행 중이며 향후 공동 개발한 AI 모델을 중국 인터넷 감독 관리 기관에 승인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애플은 지난해 6월 오픈AI의 챗GPT를 애플 시스템에 탑재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다만 해당 기능은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아일랜드,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영어권 사용자에게만 제공됐다.
중국의 경우, 현지 챗GPT 사용 불가로 애플은 지난해부터 중국 주요 AI 개발업체의 관련 제품을 테스트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3월 애플이 바이두 AI의 아이폰16, 맥 시스템, iOS18 탑재를 적극 검토했지만, 개인정보 처리 문제에서 이견을 보여 양측 협력 과정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애플이 텐센트,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딥시크 등의 AI 모델을 평가하고 있다는 업계 소식이 전해졌다.
애플이 AI 기술 개발에서 알리바바와 협력하는 것을 두고 업계는 중국 내 판매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더 매력적인 소프트웨어 기능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가 최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의 중국 지역 출하량은 4290만 대로 전년 대비 17% 감소하면서 국내 3위까지 밀려났다.
애플이 AI 협력사로 알리바바를 선택한 이유와 관련해 업계는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중국 소비자 구매, 결제 습관 등 개인 데이터를 다량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중국 현지화 적용에 큰 이점으로 작용해 애플 인텔리전스가 중국 시장에서 더욱 개인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알리바바 자체 AI 모델 큐웬(Qwen, 通义千问)에 대한 업계 높은 평가와 영향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알리바바가 공개한 AI 최신 모델 큐웬2.5-맥스는 딥시크-V3, 오픈AI GPT-4o, 메타 Llama-3.1-405B 등 주요 모델 기능을 넘어섰다고 평가된다.
이반 람(lvan Lam) 카운터포인트 분석가는 “애플과 알리바바의 협력은 이미 확정되어 현재 통합 단계에 들어섰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애플의 중국판 인텔리전스가 곧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올해 애플 인텔리전스의 다양한 언어 버전을 출시할 것을 예고했다. 계획에 따르면, 애플 인텔리전스는 오는 4월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일본어, 한국어, 간체 중국어, 싱가포르 및 인도 현지 영어버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