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한국음식이 좋아요" 한국요리교실에 400명 신청 한국농식품 중국수출 상반기 20.8% 상승…미국 제치고 2위
"한국인이 먹는 불고기와 된장찌개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aT센터(농산물유통공사)에서 주관하는 한국요리교실에 신청한 刘 모씨(39).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사람들은 평소에 어떤 요리를 먹는지 궁금했다''는 刘씨는 오는 18일부터 9월 13일까지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한국요리교실에 등록했다.
100명 모집에 무려 400여명이상이 신청해 무려 4대1의 경쟁을 보였다. aT센터와 한국문화원은 예상외의 신청폭주에 놀라는 기색이다. 한국음식에 대한 중국인들의 뜨거운 관심에도 불구, 공간사정상 수강생을 100여명 정도만 선발해야 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이번 요리교실은 生活時尙채널(天天廚房)에서 15분 분량으로 제작, 10회 걸쳐 방영할 예정이다.(9월~11월 매주 목요일 오전 11:15~11:30)
구베이 까르푸 한국식품코너에서 만난 주부 叶 모씨(46), 그녀의 쇼핑카트에는 한국라면과 유자차 등이 들어있다. "한국라면은 가족들이 너무 좋아해서 필수품이 된지 오래죠. 유자차 역시 건강에도 좋고 맛과 향이 독특해서 즐겨 마시고 있어요."
이처럼 우리 농식품들이 서서히 중국식탁에 파고들고 있다. 한국 식품의 대명사인 김치와 인삼류는 물론 최근 `차'와 `술'이라면 세계 어느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중국에 유자차와 한국전통주까지 공략하고 나섰다. 유자차는 2003년에 중국시장에 첫 선을 보여 30여만달러 수출실적을 거둔 후 3년만에 500만달러를 넘어섰고 평균 134.2% 신장률을 기록해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우리의 전통주도 중국주류시장을 노크하기 시작했다. 이미 진출한 복분자주를 비롯 문배주, 이강주도 내달 선전(深圳)과 광저우(广州) JUSCO 매장에서 전통주 판촉전을 벌여 중국대륙에 발을 내디딜 예정이다.
이러한 중국수출시장의 가능성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장류, 음료, 주류, 면류 등의 중국 수출증가율이 이를 반증해준다. (표 참고) 또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한국 농식품의 중국 수출은 올해 6월말 현재 1억3천800만달러로 동기대비 20.8% 상승해 미국을 제치고 2위로 뛰어 올라 우리 농식품의 중국시장에서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2006년 1위 일본(6억5천달러), 2위 미국(2억8천달러), 3위 중국(2억6천달러))
올 하반기 aT센터는 난징(南京), 선전, 광둥(广东) 등 신규도시 시장개척과 하이몰 29개 월마트 76개, RT마트 61개, Parkson백화점 상설매장 설치 등 신규매장 입점 확대를 통한 수출확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9월 초 상하이 이마트 6개 전매장에서 동시에 판촉전을 열어 이를 계기로 향후 개장예정인 화둥지역 30개 매장 입점을 통한 소비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aT센터 상하이대표처 전기찬대표는 "중국과의 농축산물 무역적자는 12억35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67.6% 급등했지만, 중국내 한국식품의 구매력 증가와 소비확대로 지속적인 수출신장세를 보이고 있어 우리 농식품의 중국시장 전망은 밝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고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