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35℃ 옥외근무 고온수당 지급
중국이 사상 최악의 홍수와 섭씨 40℃에 육박하는 찜통 더위 등 각종 기상이변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상하이 쉬자후이(徐家汇)기상청에 따르면 2007년 1월1일부터 8월 2일까지 상하이시 최고기온(일일 최고기온≥35.0℃)일이 24일었으며 그 중 6월은 3일, 7월은 19일, 8월은 2일이었다.
지난 7월 29일의 경우 상하이시는 1934년 이후 73년 만에 39.6℃로 40도에 육박하는 최고 기온 기록을 세웠다. 또한 20일이 넘게 계속되는 고온 현상과 함께 맑은 가운데 우박이 뒤섞여 소나기가 쏟아지는 등 기상 이변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고온의 날씨가 지속되면서 상하이시의 경우 호흡기와 전염성 질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고 한다. 상하이 얼커(儿科)병원 관계자는 "최근 며칠 야근응급 소아환자가 2배로 늘었다"고 전했다.상하이시 노동사회보장국은 `고온계절수당표준에 관한 통지'를 발표해 기온이 섭씨 35℃가 넘는 옥외에서 작업을 시킬 경우 고용주가 노동자에게 하루에 최소 10위엔(약 1200원)의 고온수당을 추가 지급하도록 지시했다.
쓰촨(四川)성과 충칭(重庆)직할시는 기상 관측 이래 최대의 강우를 기록했으며 중국 각지에서 벼락과 고온으로 인한 사망자도 사상 최대에 이르고 있다. 홍수와 침수가 남방 일부 지역을 할퀴고 간 직후 화이허(淮河)가 범람했으며, 북방지역에서는 집중 호우로 숱한 인명과 재산상 피해가 발생했다.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 등에는 장마에 이어 100년 만의 찜통 더위가 엄습했다. 광둥(广东)성 광저우(广州)의 경우 지난 7월 한 달 35℃ 이상의 날씨가 20일이나 이어졌다.
현지 언론들은 푸저우와 광저우, 항저우(杭州) 등이 이제 중국의 새로운 `4대화로' 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나머지 한 자리에는 기존 `화로'인 우한(武汉)과 충칭, 상하이 가운데 한 곳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이상기온에 의한 인명 피해와 재산상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기상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홍수를 비롯한 주요 재해지역에 인민해방군을 동원, 재난 구조에 심혈을 쏟는 동시에 화석연료 사용 및 배기가스 배출에 대한 규제 강화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번역/노현선 기자
사진:
상하이동물원에서 기린들이 수박을 먹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