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뜨거운 날씨에 여름캠프로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꽤 많은 시간을 고민하였다.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라면 이런 더위쯤은 견딜 수 있어 라는 각오로 진행하기로 하였다. 아침부터 내리쬐는 햇볕은 아랑곳 않고 배낭 한 가득 간식들을 챙겨온 아이들의 얼굴은 환한 미소가 만발했다.
저녁 식사로 삼겹살 파티가 한창 준비 중 천둥 번개와 함께 내리는 비로 인해 물놀이를 못 가는 것이 아쉬워 꿩 대신 알이라고 아이들은 하나 둘 비를 맞으며 빗물놀이 시작…. 선생님들과 의논 끝에 충분히 놀 수 있도록 커다란 물통에 물을 받아 주고 아이들은 바가지를 이용해 친구들에서 끼얹으며 너무나 즐거운 모습이었다. 선생님들 또한 예외는 아니었겠죠? 어쩜 아이들 보다 더 신나게 놀았는지 모른다. 다음날 아침 각각의 형상들로 만들어진 불상 동산을 등반하고 듬직한 남자 선생님들께서 손수 만들어 주신 맛있는 카레 밥으로 점심을 먹고 조금은 아쉬운 여름 캠프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장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