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공상외국어학교 장현아 선생님 "나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을 좋아한다. 한국어를 가르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신이 나고 목소리가 커지고 얼굴에 활기가 감돈다. 그리고 내게 배우는 학생들의 얼굴에서 `앎의 기쁨'이 번지는 것이 좋다*
상하이시 공상외국어학교(工商外国语学校)와 문화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장현아 선생님의 말이다.
한국어를 가르칠수록 한국어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고 말하는 그녀는 한국에서 교직에 몸담고 있다가 공상외국어학교의 초청을 받아 지난 2005년부터 교단에 서게 됐다. 중국에서 발급한 외국어전문가증(外语专家证)을 소지한 몇 안 되는 실력 있는 교사다.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전도사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그녀의 수업은 일방적인 쏟아냄이 아니라 일종의 `소통'이다.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에 초점을 맞춰, 게임이나 노래, 역할극, 3분 스피치 등을 통해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그야말로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들어 가는 수업을 지향한다. 항상 학생들의 눈 높이에 맞게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려고, 항상 준비된 자세를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그녀.
수업 외 학교에서 운영하는 한국어 특강시간을 통해 그녀는 학생들과 함께 요리도 만들고 예절과 태권도 등 다양한 한국문화를 가르친다.
그녀는 대학과 한국문화원에서도 한국어를 가르치는데 어디서나 한결같이 열성을 뿜어낸다. 그래서인지 그녀에게 한국어를 배웠던 이들로부터 "가르치는 게 천직인가봐요*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녀는 그 말이 너무 고맙고 가르치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스승의 날이나 부녀절에 자신을 잊지 않고 찾아오고, 문자메시지로 안부를 묻는 제자들이 있어 가르치는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장현아 선생님은 "중국학교에서는 대부분 한국에서 출판된 교재를 가져다가 번역해서 쓰는데 그 과정에서 역사적인 사실이 왜곡되거나 축소되는 경우가 많다*라며"그리고 내용도 중국상황에 맞게 꾸며져 제대로 된 한국어 교육이 힘들다*라고 한국어 교육에 대한 어려움을 털어 놓았다.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제대로 알리고 싶다는 그녀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훌륭한 선생님들과 함께 한국어 중심을 설립해 더 많은 중국인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김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