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상하이 외자은행 재무보고서에서 외자법인은행들은 수익의 90%를 시세차익으로 벌어들이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은행 상하이 본부의 한 관계자는 "외자은행이 중자(中资)은행화 되어가고 있다"라며 "외자은행들의 국외수입구조 중 중간업무 수익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에서 외자은행들은 90%에 가까운 수익을 시세차익에서 얻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외자은행의 중자화 현상은 이들 은행이 시장진입 초기라는 이유와 업무의 제한적인 시스템으로 인해 특히 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7월 중순 시티은행은 `대출승계 및 대출갈아타기' 상품을 출시했다. 이에 스탠다드차터드은행 관계자는 "외자법인은행의 개인대출업무 시작되면 신용대출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 은행감독국(银监局) 통계에 따르면 2006년 상하이 외자은행의 시세차익소득은 총소득의 84.11%를 차지했다. 2007년 상반기 외자은행의 시세차익소득은 85.6%로 상승했고 외자은행의 지점은 87.1%를 기록했다.
금년 6월말 기준 상하이 외자은행의 인민폐와 외화의 예대출금은 각각 1634.8억 위엔과 3095.8억 위엔으로 대출이 예금보다 189.3% 높았다. 외자은행의 수입구조 중 시세차익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동아은행(东亚银行)본점 관계자는 "외자은행의 국외수입구조 중 가장 큰 항목은 시세차익이 아니라 중간업무이다. 하지만 외자은행이 발전하려면 가장 기초적인 예대출 업무부터 출발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