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회 화동지구 주말학교 교사연수'를 다녀왔다.
주말학교 교사로서 이제 막 1년을 넘어서며 떨리던 첫수업의 느낌은 조금씩 지워지고 수업에 자신감을 느끼게도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좀 더 효율적인 수업과 아이들에게 즐거운 주말학교로서의 역할을 고민하던 나에게 이번 연수 프로그램은 신선한 자극과 함께 실제적인 도움이 되었다.
우선 1박 2일의 빡빡한 연수 일정은 국제교육진흥원에서 파견되신 전문 강사님의 논술에 관한 강의로 시작되었다. 다음으로는 각 학교별 선생님들이 학년별로 5개조로 나누어서 토론을 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초등학교 1,2학년 담당교사로 구성된 우리 조는 강사님의 논술 강의를 어떻게 국어 교과와 접목 시킬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보다 효과적인 수업이 되게 하기 위하여 할 수 있는 다양한 교과 연계 활동의 모델을 제시하였다. 각 선생님들의 `이런 수업은 정말 아이들이 적극 참여하며 즐거워하였다' 라던가, 혹은 `나만의 깜작 이벤트', `이런 방법은 효과 100% 보장 비법' 등이었다. 또한 교실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을 나누고 보다 현명한 해결 방안을 이야기함으로써 아이들에 대한 끝없는 사랑과 관심이 가장 중요한 열쇠라는 당연한 대답에 다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이 시간이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이 모든 것들이 선생님 각자의 현장 경험에서 나오는 농축된 자료에서 출발하였고 이런 자료를 공유한다는 것이 이런 행사를 통하지 않고서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연수기간 중 가장 큰 센세이션은 포동 주말학교의 국사담당 구한서 선생님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계적이고 방대한 자료로 구성된 모의 국사수업을 통해 주말학교에서 국사수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주말학교의 역할이 한글교육이라는 나무가 우리민족의 정신이라는 뿌리를 딛고 더욱 든든히 설 수 있는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새로운 방향의 제시라고 볼 수 있겠다.
길지 않은 이번 연수는 내 개인적으로는 열정과 사랑이 충만한 많은 선생님을 만나며 그 분들의 에너지가 내게로 전해지 것을 느꼈고, 주말학교 교사로서는 우리 아이들에게 한글공부의 즐거움을 그리고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전해 줄 수 있는 더 노력하는 선생님이 되겠다는 다짐의 기회가 되었다.
▷ 상해포동주말학교 교사 표남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