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최대의 잡화시장인 이우에는 5대양 6대주의 거의 모든 나라의 사람들이 들어와 무역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 중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의기 투합하여 작은 월드컵을 개최하기로 하고 지난 8월10일부터 저녁시간에 모여 예선전을 치르기 시작해 28일 결승전을 치렀다.
참가팀은 A조: 한국, 모리타니아(아프리카 서부), 이라크, 중국 이우/ B조: 예멘, 요르단, 중국 광둥, 터키.
A조에서는 한국이 조1위, 중국 이우팀이 조 2위로 준결승에 올라갔고, B조에서는 예멘팀이 1위 중국 광둥팀이 2위로 준결승에 올라 크로스 방식으로 준결승을 마친 결과 한국팀과 예멘팀이 결승에 진출하게 된 것이었다.
결승전은 이우 전 교민에게 공지되어 28일 저녁 8시부터 벌어진 결승전에 축구장에 약 1천여명의 관중이 모여들었고 그 중 한국팀을 응원하는 한국인과 조선족들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관심을 보였다. 경기 전반전은 평균연령에서 많이 높은 한국팀이 약간 밀리는 형태로 득점 없이 마무리 되었지만 후반들어 한국팀의 주 공격수 고영훈 선수가 수비수 2명을 제치는 개인기로 찬스를 만들어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총알 같은 슛으로 선취점을 얻어냈다.
이후로 예멘팀의 적극적인 공세로 한국 문전에서 혼전 중에 동점골을 허용하였다. 다시 재정비를 한 한국팀은 차분히 경기를 이끌어가다가 종료 약 3분여를 남겨놓고 상대편 진영 왼쪽 사이드라인 중간 부근에서 반칙을 얻어내 이종수 선수가 찬 후리킥이 골문 앞쪽에서 헤딩슛 방어만을 생각하고 있던 상대편 골키퍼의 허를 찔러 반대편 깊숙한 모서리로 빨려 들어가 결승골을 얻어냈다. 이로써 한국팀은 이우에서 처음으로 열린 작은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여 참석한 모든 교민들은 기쁜 마음으로 만세를 불렀고 목이 터져라 응원했던 꼬마 응원단들도 서로 얼싸안고 어쩔 줄 몰라 하는 기쁨을 누렸다.
아이들과 함께 열심히 응원한 학부모 이영주씨는 스트레스가 확 풀리고, 아이들의 마음속에 대한민국을 인식 시켜준 귀한 자리였다고 소감을 피력하였다.
해외에서 살아가는 교민들에게는 작은 행사지만 아주 의미를 남겨준 귀한 행사였다는 말들로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뛰어준 우리 선수들을 격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