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42%로 최다, 조선족 26만6천명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국법무부가 밝혔다.
지난 8월 24일 한국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 정보분석과에 따르면 단기, 장기, 불법 체류를 포함해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이 지난 21일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한국 주민등록인구 4913만 명의 2%에 달하는 수치로, 지난해 7월(86만5889명) 대비 15% 늘어났으며 10년 전과 비교해 158%나 증가한 것이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42만3727명(42%)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11만9679명(12%), 베트남이 6만4464명(6.4%)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필리핀과 태국이 각각 5만264명(5%), 4만2792명(4.3%)으로 그 뒤를 이어 상위 5개국이 70%를 상회하는 70만926명을 차지, 체류 외국인이 일부 국가에 편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장기체류 외국인 72만명
한국에서 91일 이상 장기체류(등록) 외국인은 모두 72만376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산업연수생을 포함한 외국인 근로자가 40만4051명(56%)으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결혼이민자가 10만4749명(14%), 국어연수생을 포함한 외국 유학생이 4만7479명(6.6%)으로 조사됐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 가운데 단순 기능 인력은 무려 93.3%에 해당하는 37만7373명에 달했다.
결혼이민자는 2002년 3만4710명과 비교해 불과 5년 사이에 2배가량 증가하고 영주권자는 2002년 6022명에서 21일 현재 1만5567명으로 2.5배 급증했다.
거주지는 경기(31%), 서울(28.5%), 인천(6%), 경남(5.8%), 경북(4.6%), 충남(4.1%), 충북(2.8%) 순으로 약 65.6%가 수도권에 집중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체류 외국인 22만 명 넘어
불법 체류 외국인은 10년 전보다 약 2배 증가한 22만3823명에 달했다. 그 가운데서 중국이 45.1%인 10만956명(중국 조선족 3만7천1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필리핀 1만4784명(6.6%), 베트남 1만4333명(6.4%)으로 뒤를 이었다. 태국, 몽골도 상위 5개국에 들었다.
한국 법무부는 불법 체류 외국인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올해 말까지 5개월간에 걸쳐 강력한 불법 체류 외국인 단속을 시행할 방침이다. 한국 법무부는 이와 동시에 범칙금 면제 및 입국규제 완화 등 인센티브 부여를 통한 불법 체류 외국인 자진출국을 유도함으로써 외국인 범죄 예방 및 불법 체류 외국인 밀집거주 지역 슬럼화 세력화 방지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