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칭→퍼팅그린→굿샷 연상을
라운드를 시작하기 30∼40분 전에 도착해야 스트레칭과 몇 차례의 연습 퍼트를 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첫 샷을 날릴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골퍼는 없다. 그러나 사정은 매번 그렇지 못하다. 늦잠이나 교통 체증, 밀린 업무 때문에 티오프시간 10~15분전에야 골프장에 도착하는 골퍼가 많다. 어떻게 해야 일찍 도착한 동반자들과 대등한 게임을 할 수 있을까.
식사나 커피를 생략하라
어떤 골퍼는 10분밖에 남지 않았는 데도 식사나 커피를 주문한다. 곧바로 첫 홀이나 연습장으로 달려가는 골퍼도 있다. 그러나 이 모두 좋은 방법은 아니다. 급하게 온 만큼, 볼을 치기 전에 안정을 찾고 페이스를 늦춰야 한다. 호흡이 가빠지면 행동도 빨라지게 마련이어서 골프스윙에도 좋지 않다. 일단 식사를 생략하고 나중에 그늘집에서 요기를 하면 된다.
운전을 스마트하게
골프장으로 가는 차 속에서도 준비할 것이 있다. 첫 홀 공략법을 생각해본다. 지난 라운드에서 파(버디)를 잡은 기억을 떠올리는 것도 좋다. 드라이버샷-어프로치샷-퍼트 순으로 샷을 이미지화한 뒤 첫 홀을 무난하게 마무리하는 장면을 머릿속에 그려본다. 또 손을 쥐락펴락하거나, 물렁한 공같은 것을 주물럭거림으로써 긴장을 풀고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손은 클럽과 자신을 연결해 주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다.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다
골프스윙에서 스피드를 내는 부위는 손 팔 몸통이다. 손은 이미 차 속에서 준비운동을 해두었으므로 팔과 몸통을 느슨하게 해주어야 할 차례다. 발을 높은 곳에 걸쳐 하체와 허리를 풀어주고, 한 팔을 가슴을 가로질러 반대편 어깨 위에 걸쳐 어깨를 스트레칭해 준다. 또 다리를 교차한 뒤 구부려 히프 주변 근육을 풀어주라. 히프는 부드러운 스윙을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습그린에서는 홀을 향해 퍼트하지 말라
안개 등으로 출발이 지연돼 시간여유가 있으면 다른 샷은 제쳐두고, 곧바로 퍼팅그린으로 가라. 그리고 몇 개의 볼을 여기저기 떨어뜨린 뒤 에지까지 굴려본다. 그린 빠르기를 간파하기 위해서다. 경기 초반 스피드에 대한 감을 잡지 못해 3퍼트를 한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홀을 향해 퍼트하는 것은 피한다. 그러다보면 몇 번은 실패할 것이고, 그 부정적 이미지는 첫 홀 그린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굿샷을 연상하라
첫 홀 티잉그라운드에 가서는 여러 클럽을 꺼내지 말라. 샌드웨지든 드라이버든 한 클럽으로 풀스윙을 두세 차례 해본다. 감이 좋지 않거든, 동반자에게 먼저 티샷하라고 말한 뒤 스트레칭을 더 해주라.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서면 볼이 페어웨이에 사뿐히 안착하는 `굿샷' 장면을 연상한다.
긍정적인 생각은 실제 샷도 그 방향으로 이끌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