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에게 부모들이 특히 신경을 써야 할 부분 중 하나는 아이가 이 닦는 것을 즐겁게 생각하고 습관화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이다.
엄마가 이를 직접 닦아주는 기간인 생후 24개월 정도까지는 이닦기가 엄마와 함께 하는 놀이라는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아이가 혼자 칫솔질을 할 수 있는 만 2세부터는 놀이를 통해 아이가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이 닦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닦는 습관을 길러주는 놀이법을 소개한다.
▶ 캐릭터 인형과 함께 하는 치카치카 손인형 놀이
아이가 있는 가정에는 한두 개씩 있게 마련인 손인형과 음식 모양의 장난감을 이용해 아이와 이를 닦아주는 놀이를 한다. 인형의 입이 크고 치아 모양이 있는 인형을 이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이를 문지를 때 `치카치카' 소리가 나는 이닦기 교육용 인형이 있으면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먼저 손인형을 움직여 까꿍과 윙크 놀이를 하면서 아이의 관심을 끈다. 아이가 인형과 친해지면 아이에게 음식 장난감을 먹여보게 하고 "냠냠 맛있다, 사탕도 주렴*이라고 하면서 먹여주기 놀이를 한다. 그리고 "간식을 먹었으니 이를 닦아야지*라고 말하면서 아이가 칫솔로 인형의 이를 닦아주게 한다. 이때 소리가 나는 이닦기 교육을 위한 인형이 아니라면 엄마가 재미있게 `치카치카' 소리를 내준다. 마지막으로 캐릭터 인형을 친구처럼 의인화해 "XX(캐릭터 이름)처럼 우리 ○○도 이 닦아 볼까*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닦기를 유도한다.
▶ `거울아 거울아' 백설공주 놀이
아이들이 잘 알고 있는 백설공주 이야기를 이용해 거울을 가지고 손쉽게 할 수 있는 놀이다.
아이에게 작은 거울을 비춰주면서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구 이가 제일 예쁘니*라고 물어보라고 한다. "나쁜 세균벌레가 숨어있는지 어디 우리 ○○이 이를 한 번 살펴볼까*라고 말하면서 아이가 거울에 비친 자기의 치아를 보도록 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어떤 치아가 예쁜지, 색이 변하거나 썩은 치아는 없는지 직접 말하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이를 매일 닦는 우리 ○○의 이가 제일 예쁘네*라고 말해준다.
▶ 엄마, 아빠랑 마주보며 이닦기 놀이
매일 엄마, 아빠와 함께 이를 닦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재미있는 놀이 학습법이 될 수 있다.
엄마나 아빠가 아이와 마주보고 이닦기를 흉내내거나 서로 이를 닦아주면서 즐거운 상황을 연출한다. 이 때 올바른 이닦기 방법과 순서를 따라 하도록 하면 좋다. 또 물로 헹굴 때 재미있는 입 모양을 만들거나 소리를 내 아이가 따라 하게 함으로써 아이를 즐겁게 해준다.
엄마, 아빠도 이닦기를 함께 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이닦기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배우도록 해준다. 아이는 엄마, 아빠와 즐거운 상황을 연출하면서 이닦기가 즐겁고 재미있는 일로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