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vision school을 다녀와서
2007년 9월 6일부터 8일까지 2박3일간 상해 진원고등학교 한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다가오는 21세기, 여러분의 손안에*라는 제목으로 개최된 vision school에 참가했다.
비전스쿨은 자신의 특성과 기질을 정확하게 알고 또 나의 세계관을 파악, 나의 사명을 분명히 하고 나의 비전을 설립하여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의 비전을 이루어 나갈 것인가 하는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가지고 실시되었다.
사실 처음에는 2박3일의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고 게다가 목표를 달성할 방법까지 계획을 세운다는 것이 불가능하게 보였다. 또 실제로 어떤 학생들은 "쉽지 않다*는 이유로 뻣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이들의 눈빛은 더욱 진지해지고 목표를, 자신의 인생의 진로를 깊이 고민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학생들과 하루를 함께하는 관리교사로서 매 학생이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포부와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를 지켜보는 것은 뿌듯함과 대견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일이었다.
2054전까지 `통일장 이론'(이름만 들어도 어려운 물리학을!!)을 완성시키겠다는 과학자, 최고의 게임엔진을 개발하겠다는 프로그래머에서부터 최고의 호텔리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카피라이터, 대통령 동시통역가까지 진지하게 자신의 꿈을 발표하는 모습에서 한국의 미래, 더 나아가 세계의 미래는 밝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비전스쿨 강사님께서는 계속해서 자신의 비전을 틈만 나면 반복하도록 하셨는데 뇌는 우리가 말로 내뱉는 것을 현실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자신의 꿈을 계속해서 반복하여 말하면 실천할 힘이 생긴다는 것이었다. 그래서일까, 참가 학생들이 자기의 사명을 발표하는 외침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큰 소리가 되어갔다.
마지막 날은 비전선포식이 있었다.
자기의 비전과 포부를 한국어 및 중국어로 작성 후 참석하신 학부모님들과 JK 아카데미 김경희 원장님 이하 여러 선생님들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이었다. 한사람 한사람 자신의 비전을 발표할 때마다 학부모님 및 선생님들의 칭찬과 격려가 이어지고 모두가 그 학생을 위해 힘차고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쳐주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아마 인생에 있어서 두고두고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느꼈다.
사실 우리의 인생은 예측할 수 없는 것이기는 하지만 한참 장래를 고민하고 또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청소년기에 자신의 5년 후, 10년 후, 20년 후, 30년 후까지를 분명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고민하고 구체적인 전략까지 세우는 과정들을 경험해 봄으로써 앞으로의 인생 설계에 큰 도움이 될 노하우를 얻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진아 (JK ACADEMY 강교학교 관리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