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이 제10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대회에서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이창호 9단은 13일 서울 을지로 삼성화재 본사에서 벌어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중국의 ‘속기천재’ 뤄시허 9단에게 360수만에 백 5집반패를 당했다.
이 9단이 국제대회 결승에서 외국 기사에게 패한 것은 처음이며 뤄시허 9단은 생애 처음 국제대회에 올라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아, 올 해 첫 세계바둑대회 우승자가 됐다.
특히 뤄9단은 이번 대회에서 조한승과 송태곤, 이세돌, 최철한 등 국내 상위 랭커들을 모두 연파하며 정상에 올라 우승 상금 2억원을 거머쥐었다.
한편 중국은 구리 7단과 천야오예 5단이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에 진출, 한국이 주최하는 양대 국제기전을 모두 휩쓸어 최강국으로 자부했던 한국 바둑을 위협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