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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10박 11일간의 실크로드 여행기

[2007-10-01, 01:02:05] 상하이저널
1일째: 오늘은 드디어 기대하던 실크로드로 여행을 떠난다. 이전에 실크로드의 관련된 영상을 많이 보아왔기때문에 기대가 더욱 컸다. 기차로 21시간가량가서 서안에서 내릴 것이다.

2일째 : 기차에서 아침을 맞았다. 그런데 오랜시간 기차가 움직이지 않았다. 차장 아주머니께 물어보니 기차선로 옆에 있던 돌담이 무너져서 못 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11시간이나 기차가 연착하였다.

3일째: 내가 기대하던 화산에 가는 날이다. 화산은 오악 중에 하나이고, 손을 오므린 형태로 이루어져있다. 그리고 우리의 손가락위치와 같고, 높이의 순서도 같았다. 화산은 거의 다 민둥산의 형태였는데 대부분 화강암으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산세가 험하다는 창룡령에 갔다. 가는 도중에 옛시인 한위가 무서워서 울었다는 차얼야-너무 길이 좁아서 귀가닳느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를지났다.
올라와서 뒤를 돌아오니 내가 올라왔던 길이 마치 용의 몸통처럼 생겼다. 거기에서 산을 내려다 보니, 내 마음도 그 넓은 산처럼 탁 트였다. 그러나 화산에서 내려오고 나니까 다리가 마구마구 후들거렸다.

4일째: 돈황으로 가는 날이다. 서안에서 돈황으로 가는 길은 대충 20시간이 더 넘게 걸린다. 우리는 기차에서 여러가지 아름다운 경관을 보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손꼽히는 것은 끝없이 이어진 천산산맥이다. 그중에 가장 인상이 깊었던 것은 길게 이어진 기련산설봉이었다. 그 만년설들은 내 마음에 더위를 순식간에, 가뭄에 소나기 내리듯 말끔히 씻어주었다.

5일째 : 아침에 저 땅 너머 지평선에서 불끈불끈 타오르는 태양이 뛰쳐나오려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안 올라올 듯 싶던 태양이 고개를 빼꼼 내밀고는 무서운 속도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태양이 떠올랐다.
막고굴에서 맨 처음 간 굴은 불상 4개, 벽화가 온 방에 그려져 있었다. 천장에는 수많은 불상이 그려져 있어 그 수량 많은 것을 비유하여 천불(千佛)이라 하였다..
밤이 되자 우리는 낙타를 타고 사막으로 갔다. 낙타는 쌍봉낙타였다. 사막에서 산을 올라갈수 있는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다. 낙타를 탈 때와 내릴 때에 엉덩이에 충격이 좀 갔지만 너무 재미있었다.
사막에 올라서 사방을 바라보니 온통 사막이었다. 정말로 장관이었다.

6일째: 양관성터를 보고 기차를 타고 투루판으로 떠난다.

7일째: 투루판에 도착하였다. 도착하자마자 우리 눈에는 끝없이 펼쳐진 황무지가 보였다.
우루무치까지 가는 길에 우리는 그 유명한 서유기에 나오는 화염산을 지났다. 그 화염산은 정말로 불에 타오르듯이 울렁울렁거리는 모습이었다. 계란을 묻으면 익는다고 하였으니 정말로 대단하다.

8일째 : 천산산맥에 있는 천지에 갔다. 그곳은 산속이라 그런지 공기가 매우 맑았다.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우리만 보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웠다. 아는 사람을 다 데리고 와서 같이 봤으면 생각했다.

9일째: 실크로드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우리는 남산목장에서 빠오-유목민족의 집-을보고 말을 탔다. 말타는 법을 배워서 말의 옆구리를 차니까 속도가 꽤 났다. 엄청 빠른 것은 아니지만 기분이 상쾌했다.

박물관에서는 타클라마칸에서 나온 미라가 가장 유명했다. 미라는 발톱, 손톱, 심지어는 머리카락이나 속눈썹, 수염 같은 것도 미라에 붙어있었다. 정말로 신기하였다. 몇 천년이 지나도록 아직도 남아있다니. 내일은 상해로 간다!

10일째: 상해로 돌아가는 기차를 탔다. 밖에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였다.

▷박두리(park22@hanmail.net)
11일째: 낮에 철로에 이상이 있어서 기차가 5시간이나 연착 될 것 이라고 했다. 본의 아니게 50시간이나 넘게 기차를 탔다. 저녁에야 겨우 상해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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