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10.4 공동선언을 통해 북한의 삼지연공항과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직항로 개설에 합의함으로써 그간 중국을 경유해 이뤄지던 백두산 관광 판도가 크게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길림성 연길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직항로 개설에 따라 중국을 경유해 백두산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들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백두산관광은 중국인을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길림성 정부가 백두산 관광지 관할권을 연변조선족 자치주에서 성정부 직속의 장백산보호개발구관리위원회로 이관, 작년부터 대대적인 백두산 개발에 나선 이후 연간 10만 명으로 추산됐던 한국인 백두산 여행객은 크게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여행사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상황 속에서 남북 백두산 직항로가 개설되면 한국인들의 관광수요가 더욱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인들의 발길이 뜸해진 사이 그 빈틈을 중국 여행객들이 재빠르게 채우고 있다.
이에 백두산 전문여행사 관계자는 "이번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 일평균 7000명 정도의 중국 여행객이 백두산을 찾았다*며 "산문 내 호텔은 물론이고 이도백하(二道白河)에 있는 호텔까지 빈방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국 여행객이 점차 줄어들고 중국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앞으로는 중국여행객을 겨냥한 영업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본지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