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의 중국펀드와 다른 새로운 개념의 중국펀드가 출시될 전망이다.
1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국내자산운용사 5개사가 중국의 QFII(적격외국기관투자자)자격을 신청해 올 연말에 중국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운용사의 경우 QFII자격을 중국정부에 신청한 곳은 모두 5군대로 삼성투신운용, 한국투신운용, 하나UBC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화투신운용 등이다.
국내에 출시된 중국펀드의 경우 대부분 중국이 아닌 홍콩에 투자되는 펀드들이 대부분이다. 일부 중국 상하이A증시에 투자되는 펀드들이 있지만 이마저도 외국계 QFII의 물량을 받아서 간접적으로 투자하거나 홍콩에 상장돼 있는 중국ETF를 편입하는 펀드들이다. 직접 중국증시에 투자하는 펀드가 아닌 한 단계를 거쳐 투자하는 간접투자방식인 셈이다. 문제는 이 같은 방식이 펀드 운용에 필요한 비용이 더 들어갈 뿐만 아니라 편입 종목선정 등에서 자유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국계 QFII의 물량을 받아서 운용할 경우 약 3%의 수수료 내야한다.
현재 상하이A시장에 투자되고 있는 한화투신운용에서 출시한 '꿈에그린차이나펀드'나 11일 출시한 한국운용의 `그레이터차이나펀드'도 이 같은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국내자산운용사중에 QFII 자격을 얻은 곳은 한군데도 없는 상황이다. 외국계IB 40개사 이상 QFII자격을 획득한 것과는 대조적다. 이는 중국정부에서 QFII자격을 주는데 일정기준을 정해서 자격을 주기보다는 시장상황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허가를 내주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내자산운용사들은 외국계IB에 비해서 네임벨류가 떨어지다 보니 자격을 얻기는 쉽지 않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11월 중국의 전인민대회가 끝나면 올 연말에 QFII를 신청한 국내운용사에게도 일부 허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허용될 것을 대비해 새로운 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QFII자격을 받더라도 펀드투자 금액의 전부가 중국증시에 투자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운용사별로 1~2억불 수준에서 허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산의 일부만 중국증시에 직접 투자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시장이 이머징마켓인 만큼 전액 투자하는 것은 리스크가 높다는 점에서 투자자들도 위험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