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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도 질병이다

[2007-10-23, 02:01:08] 상하이저널
예전에 비만은 단순한 건강에 위험인자로서만 인식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비만을 엄연한 질병으로 인식하고 있다.

비만은 이미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전 인류의 고민거리가 되었다. 비만은 선진국 에서 개발도상국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 마치 유행병처럼 퍼지고 있다. 우리 나라 성인의 경우는 과체중 이상이 29.1%인 것으로 밝혀져 현대사회의 심각한 질병으로 간주되고 있다.

비만이란 활동과 운동으로 소비된 칼로리보다 음식물로 섭취된 칼로리가 많을 때 여분의 칼로리가 지방조직으로 몸 속에 과다하게 축적되어 있는 상태로 체중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남성은 체중의 20%이상 여성은 체중의 30%이상이 지방인 경우를 비만이라고 한다. 따라서 체중이 표준치보다 무거워도 지방의 보유량이 적은 경우에는 체중과다이지 비만은 아니다.


비만발생원인 알면 예방가능

비만의 발생원인을 잘 숙지하면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비만의 발생원인은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식사습관 및 운동부족 등이 상호 작용하여 일어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부모가 모두 비만이면 그 자녀가 살이 찔 가능성은 70% 정도이고, 부모중 한 사람이 비만일 경우는 40% 정도이며, 부모가 모두 비만이 아닌 경우에는 약 10% 정도이다.

비만의 다른 원인은 섭취에너지가 소비에너지보다 높아서 생기는 것(과식)이다. 과식은 섭식 행동을 조절하는 신경중추의 기능이상으로 생겨날 수 있으며, 이 외에도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적인 욕구충족을 위해 많이 먹는 것으로 해결하여 과식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규칙적으로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우리 몸은 불규칙한 식사에 대비하기 위해 한번 음식이 들어 왔을 때 영양소의 흡수를 높일 뿐만 아니라 여분의 에너지를 지방으로 더 많이 저장하려는 경향이 커져서 체지방이 자연히 증가하게 된다.

음식을 먹으면 우리 몸에는 약 2시간 동안 인슐린(insulin)이 분비되는데, 그 동안에는 지방 분해가 정지되고 지방축적이 일어나게 된다. 그런데 세끼의 식사와 더불어 그 사이 사이에 먹는 간식들은 하루 종일 인슐린을 분비시켜 지방분해의 기회를 주지 않아서 체내에 지방이 축적되게 한다.

신경안정제나 천식, 알레르기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약에는 식욕 조절에 관한 신경 기능을 혼란시키는 항 히스타민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비만을 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피임약은 인공적으로 월경이 나오는 것을 조절해 임신을 막으므로, 호르몬의 균형을 깨뜨려 몸 안에 수분을 증가시키고 식욕을 자극하여 비만을 일으킬 수 있다.


비만에 따른 합병증

일반적으로 비만인 경우 비만하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률이 월등히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있으며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비만증에 따르는 합병증 또한 매우 다양하다.

실제로 고혈압의 경우, 비만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4배나 발병률이 높고 당뇨병은 5배, 고지혈증은 무려 10배, 지방간은 2.5배, 통풍은 2.5배정도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지방이 쌓이면 체중이 증가하는 물리적인 변화와 혈액 내에 지방이 증가하는 혈관계 이상이 나타나게 된다. 또 체중이 늘어나면 허리, 무릎, 발목, 발바닥 등에 과도한 무게가 가해져 통증이나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무릎이 견디기 힘들어진다.

이에 따라 퇴행성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이 밖에도 담석증, 무월경, 불임증 등 각종 질병이 비만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비만은 질병일 뿐만 아니라 각종 성인병의 공통 위험요인으로 작용해 건강을 위협하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비만치료는 식이요법과 운동

비만을 치료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등이 있다.

식이요법은 과잉의 칼로리가 섭취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상적인 식사에 있어서 이상적인 영양소 배분은 당질 50%, 단백질 15%, 지방질 35%이지만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질과 지방이기 때문에 이것을 줄이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상인의 1일 섭취 칼로리는 보통 남자의 경우 약 2400~3000kcal, 여자의 경우 약  600~2200kcal인데 비만인 사람은 섭취 칼로리를 일정량 줄여서 지속적으로 신체를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칼로리 섭취량 제한
적정 체중을 달성하고 유지할 수 있는 수준으로 결정한다. 지방조직 0.45kg/3,500kcal에 해당한다. 1주일에 0.5kg 감량시 하루 500kcal의 열량 감소 섭취가 요구된다. 초저열량식을 이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권장되는 최저열량수준은 남자 1500kcal 여자 1200kcal 정도다.

2) 단백질 열량제한을 하는 동안 근육조직의 과다한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적당한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

3) 지방질 지방은 고 열량원이므로 전체 지방 섭취량을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다.

4) 당질 당질은 전체 열량의 50-60% 정도가 권장되며 단백질 절약, 케톤증 및 심한 수분손실 예방을 위해서는 1일 최소 100g이상의 당질섭취가 요구된다.

5) 식이섬유질 식이섬유질은 하루 20-25g 이상 섭취하도록 권장하는데, 이는 식사의 열량밀도를 낮추고, 위배출을 지연시켜 공복감을 줄여주며, 변의 용적을 증가시켜 열량 제한시 식사량의 감소로 인한 변비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6) 비타민, 무기질 하루 1,200 kcal이하의 식사를 하는 경우, 비타민과 무기질의 하루 권장량을 충족시키기 어려우므로 별도로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7) 수분 일반적으로 1일 1L이상 혹은 1kcal당 1ml 이상의 수분 섭취가 권장되고 있다.

8) 알코올 알코올 자체로 1g당 7kcal의 고열량에 기름진 안주의 섭취량을 높일 수 있어 금기다.


운동종목과 소비열량

운동요법을 병행하여 실시하면 근육량을 유지하면서 지방량을 소비시킬 수 있고, 운동능력 저하를 예방할 수 있으며, 식욕조절, 열량 소모량 증가, 산소 운반능력의 증가, 심리적 스트레스 해소, 근육조직 증가에 따른 기초 대사량 상승 등의 효과가 있다. 먼저 환자 본인에 맞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본지 의학전문기자 채여혜
(용화의원 중의학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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