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외국투자기관의 주식 투자 한도를 지금보다 세 배 늘어난 300억달러로 확대한다. 또 외국 증권사와 중국 증권사 간의 합작법인 설립을 다시 허용키로 했다.
18일 상하이증권보는 중국 금융감독기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중국 정부가 QFII(QualifiedForeignlNsti Tutional Investor. 적격해외투자기관)의 투자 한도를 현행 100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외국기관에 할당되는 투자 가능 금액이 이만큼 늘어난다는 뜻이다. 현행 100억달러의 투자 한도는 거의 소진돼 외국기관들은 그동안 한도를 늘려줄 것을 중국 정부에 요청해왔다.
상푸린(尚福林)중국 증권감독위원장도 지난 16일 열린 중국공산당 17차 전국대표자대회에서 "외국인의 투자 허용 한도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었다. 신화통신은 이와 관련, 중국과 미국의 2차 전략적 경제대화에서 미국 측의 요구로 외국인 투자 한도 확대가 합의됐으며 외국기관 자금 유입 증가로 증시의 건전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한국 금융기관 중에는 아직 QFII 자격을 받은 곳이 없으며 중국 정부로부터 QFII 자격을 취득한 52개 외국기관에서 투자 한도를 재할당받아 투자하고 있다. 삼성투신 우리은행, 대우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 허가를 신청해 놓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조만간 외국계 증권사와 중국 증권사의 합작법인 설립 신청을 다시 받기로 했다. 증권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중국은 합작증권사 설립을 환영하고 장려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은 작년에 증권사 구조조정을 위해 외국 기업과의 합작이나 증권사 매각을 불허, 현재 골드만삭스와 UBS를 제외하고는 중국에 합작 증권사를 갖고 있는 곳이 없다. 부위원장은 "증권업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합작 증권사 설립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IPO 등 인수업무만 할 수 있도록 합작법인의 업무영역을 중개나 자산관리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