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은 지난 13일 연내 여덟 번째 지급준비율 상향 조정안을 발표, 오는 10월 25일부터 지준율은 0.5%인상된 13%까지 오를 전망이다.
중앙인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지준율 인상은 은행시스템의 유동성을 흡수하고 통화신용대출의 빠른 증가를 억제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중신(中信)증권 채권판매거래부 가오잔쥔(高占军) 사장은 "중앙은행이 지준율을 잇따라 상향 조정한 이유는 9월 중앙은행 채권 만기로 시중에 풀린 자금이 회수되지 않아 연휴 이후 자금 회수 문제가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국제수지가 계속 대규모 흑자를 내면서 핫머니가 대량 유입돼 이에 대한 헤징이 필요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은행권 인사는 "이는 '기준금리 인상 3단계' 중의 2단계이다. 이전에 1520억 위엔 규모의 지정 어음을 발행한 것이 1단계라면, 이후에 또 지준율을 상향 조정한 것은 3단계라고 할 수 있다"며 "9월 CPI 데이터 발표 후 중앙은행은 즉각 '3단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카드 중 하나인 지준율 조정은 그 효과 면에서 종종 기준금리 조정에 못 미칠 때가 많다.
따라서 이번 지준율 인상에 따른 여파는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며, 현행 인플레이션율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조만간 기준금리 조정이 단행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보편적인 시각이다.sj